승리, 경찰 조사…"도박 혐의 일부 인정, 환치기는 부인"

[앵커]

해외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가수 승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도박을 한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이른바 '환치기'는 안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오전 9시 55분, 가수 승리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승리/가수 :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서 죄송합니다.]

승리 씨는 상습 도박과 이 과정에서 이뤄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거액의 불법 도박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에서 외화를 빌린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를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승리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해 도박 자금의 출처를 쫓아왔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승리는 일부 도박 혐의는 인정했지만, '환치기'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형법상 상습도박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환치기'가 드러나 외국환거래법 위반까지 인정되면 벌금이 크게 늘고, 처벌도 가중됩니다.

경찰은 내일 도박과 성매매알선 혐의로 양현석 전 YG 대표프로듀서를 소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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