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지하철 4·8호선 연장…서울까지 20분이면 `거뜬`

지하철 6·9호선도 연장 추진
"명실상부 철도 허브 기대"

◆ 新명품도시 남양주 ◆

경기도 중부권에 위치한 남양주시는 서울 관문인 데다 경기 동북부와 강원권을 연결하는 길목에 있다. 여기에 별내신도시, 갈매지구, 다산신도시, 왕숙신도시 등 다양한 택지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69만명이 거주하는 남양주는 2026년께 100만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신도시 개발과 연계해 서울 지하철 등이 남양주까지 확대되면서 남양주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로, 서울과 경기 남·북부, 강원권을 연결하는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은 화룡점정으로 꼽힌다. 

2022년 말 착공해 송도~서울역~청량리~마석을 잇는 80.1㎞의 GTX-B노선이 완공되면 기존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열차가 운행해 기존 송도~마석 소요시간이 1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서울은 20분 내 거리로 더욱 가까워진다. 남양주는 마석~청량리 17분, 평내호평~서울역 17분, 별내~서울역 11분 소요를 전망하고 있다. 

남양주는 왕숙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신도시에 GTX-B노선 역사를 추가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시의 요구를 수용하면 GTX-B노선 중 남양주 구간 역은 기존 3개(별내역, 평내호평역, 마석역)에서 4개로 확대된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GTX-B노선이 개통하면 남양주는 명실상부한 철도교통의 허브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자신하는 이유도 있다. 남양주시는 국회,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인근 지방자치단체 등을 방문해 철도교통망 확충에 시정을 올인하고 있다. 

GTX-B노선 건설 조기 추진, 지하철 4·8호선 연결, 경의중앙선 역 신설 등이 이뤄지면 남양주는 수도권을 빠르게 연결하는 촘촘한 철도망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지하철 4·8호선 연결 사업은 서울 당고개역에서 남양주시 진접읍까지 연장(14.8㎞)되는 4호선과 서울 암사역에서 출발해 중앙선 구리역, 농수산물 도매시장, 다산신도시, 별내읍을 지나는(12.9㎞) 8호선을 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8호선 연장선은 2022년 12월, 4호선 연장선은 2021년 5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4·8호선 연장이 마무리되고 8호선 별내역과 3.2㎞ 떨어진 4호선 진접선(가칭 별내 별가람역)을 연결하는 사업이 추가로 진행되면 서울 강남, 청량리, 잠실, 경기 북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는 경춘선~분당선 연결, 지하철 6·9호선 남양주 연장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강변북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체증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철도망 확충 계획 중 GTX-B노선, 지하철 4·8호선 연장 사업이 확정됐고 그 외 사업은 정부 등의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신도시 등 개발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철도망이 확충된다면 남양주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 홍종성 차장(팀장) / 지홍구 기자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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