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THEME_dhcvz718
홈 > 커뮤니티 > 이슈
이슈

혼돈의 ‘홍콩’…어쩌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이 됐을까?

아이리스 0 487 0 0


지난해 기준으로는 대(對)홍콩 수출액은 460억 달러, 약 56조 원으로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홍콩이 우리나라의 4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홍콩으로 가장 많이 수출하는 제품은 반도체로 전체의 73%를 차지했고, 이어 컴퓨터가 3.4%, 화장품 2.9%, 석유제품 2.7%, 석유화학제품 2.4% 순이었다.

■ 홍콩, 언제부터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됐나?

중국·미국이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홍콩이 4위 수출국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다면 홍콩은 어쩌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이 됐을까?

광복 이후 1948년, 우리나라 국적의 최초 무역선이 건어물 등을 싣고 처음으로 홍콩에 수출길에 나섰다. 이후 우리나라는 홍콩에 꾸준히 수출품을 늘리게 된다. 1961년 740만 달러(수출 규모 2위) 규모였던 우리나라의 대 홍콩 수출액은 1980년에는 8억 2300만 달러(수출 규모 5위), 2000년에는 107억 달러(수출 규모 4위), 2015년에는 304억 달러(수출 규모 3위)로 급증했다.

홍콩의 수출 비중은 항상 주요 수출국 5위 안에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게 홍콩은 무역에 있어서 주요한 상대국이었다.


인구 700만 명인 홍콩에 왜 이렇게 많은 상품이 수출되고 있는 걸까? 그 이유는 홍콩 자체에서 소비하는 게 아니라 홍콩이 대중국 수출의 우회 기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콩은 지난 수십년간 발달한 물류시설을 기반으로 중계무역으로 돈을 벌어왔다.

1975년 홍콩의 총수출 대비 재수출 비중은 23.4%였지만 1989년 처음으로 60%를 넘어 60.7%를 기록했고, 2000년 88.5%, 2010년 97.7%, 2018년에는 98.9%까지 재수출의 비중을 늘렸다. 그러니까 중계무역으로 수입한 상품을 다시 수출하는 기지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 2012년 이후 홍콩 수출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재수출

지난해만 보더라도 홍콩은 우리나라한테서 수입한 제품 중 94%를 재수출했고, 재수출한 상품 중 82.6%가 바로 중국으로 수출됐다. 홍콩의 우리나라 제품 재수출 관련 옛 자료를 찾기 힘들지만, 한국무역협회에 남아있는 자료를 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제품의 81.9%가 재수출됐고, 재수출되는 제품 중 72.3%가 중국으로 향했다. 이후 우리나라 제품이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는데, 최소한 2012년 이후에는 홍콩으로 수출되는 대부분의 한국 제품들이 중국으로 재수출됐음을 알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 수출품 가운데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대홍콩 최대 수출품은 섬유직물이었다. 1988년 우리나라에서 홍콩에 수출하는 품목 가운데 인조장섬유직물이 10.5%를 차지했고, 이어 영상기기가 10.4%, 전자관이 7.9% 그리고 이어서 반도체가 7.9%로 4위 수출품목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성장하면서 대 홍콩 수출품목의 1위를 줄곧 차지해왔다. 반도체는 2000년 17.5%, 2015년 41.9%, 그리고 지난해 73%까지 올라섰다.


이유진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1970~80년대 홍콩에서는 내부에서도 전자제품 조립과 섬유산업이 발달해 있어서 어느 정도 홍콩 내에서 필요한 부품과 원료를 우리나라에서 수입해 완제품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점차 재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홍콩은 재수출의 거점으로 활용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이 홍콩을 경유해서 수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물류강국의 이점을 활용해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품 수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희연 코트라 홍콩무역관은 "반도체는 중국에 직수출도 하지만 공급 정시성과 물류비용 측면에서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항공 수출하는 루트를 업체들이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홍콩공항에서 화물터미널까지 이송, 재포장, 분류에 제약이 없고 중국으로 재수출 시 통관절차도 간단해 수출업체들이 같은 비용이면 통관이 안정적인 홍콩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홍콩 노선의 경우 한 주당 206편의 항공편이 운항하는 반면 칭다오는 139편, 상하이 136편, 베이징 63편, 선전 41편으로 홍콩 루트가 안정적이어서 홍콩 인근인 중국 선전에 몰려있는 IT 기업들에 재수출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 외에도 중국과 직접 거래할 경우 법적 제도적 위험과 제약이 많기 때문에 제약이 적은 홍콩을 경유할 경우 쉽게 수출을 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유진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대홍콩 수출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으로 재수출되고 있는 만큼 홍콩과 본토 간 갈등이 격화하면 홍콩 경유 대중국 수출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에 더해 홍콩 문제가 수출에 또 다른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onca888.com


온카888 

온카 


0 Comments
제목

  메뉴
  고레벨 회원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