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마지막 모평 실시…“전년과 같은 출제기조 유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4일 실시됐다. 평가원은 이날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준비 부담완화와 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해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며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01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35개 지정학원에서 동시 시행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도 응시해 본 수능에서의 스스로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이번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4일 실시될 2020학년도 수능과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모두 같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54만9224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45만9217명이며 이외 졸업생 등은 9만7명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지원자 수는 5만1556명이 감소했다. 재학생은 5만5219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 등은 3663명이 증가했다.

영역별로는 △국어 54만8422명 △수학 가형 19만760명 △수학 나형 35만4146명 △영어 54만8432명 △한국사 54만9224명 △사회탐구 29만3281명 △과학탐구 24만3214명 △직업탐구 1만1682명 △제2외국어/한문 5만3629명이 지원했다.

문제·정답 이의신청은 오는 7일까지 가능하며 17일까지 심사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성적은 10월 1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는 시험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김동영 평가원 수능출제연구실장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교육방송(EBS)와의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유지했다. 출제 문항 10개 중 7개가 EBS 수능 교재·강의와 연계됐다는 의미다. 연계 방식은 개념·원리, 지문·자료, 핵심 제재·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재구성하는 방법 등이다. 김 실장은 “EBS 수능 교재·강의와 연계해 출제했으며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이라며 “연계 대상은 올해 고3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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