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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맞이할 코언 ‘증언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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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열린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 로이터연합뉴스


①클린턴 e메일 해킹·공개…“사전에 알고 있었다”

②대선 기간 러시아와 공모…“대선 중에도 협상 계속”

③성관계 여성 입막음…트럼프 사인 수표 사본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의회 청문회에서 그를 ‘인종차별주의자’ ‘협잡꾼’ ‘사기꾼’으로 비난하며 각종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쏟아냈다. 

이르면 이번주 제출될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 수사보고서와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할 강력한 폭탄이 터진 것이다.

■ 코언 “트럼프는 사기꾼”

코언이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 제출한 20쪽 분량의 진술서와 청문회에서 한 진술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 측 e메일 해킹·공개 사전 인지, 대선 기간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 성관계 주장 여성 2명에 대한 입막음 합의금 전달 등의 의혹들을 포괄하고 있다.

코언은 “트럼프는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후보 측 e메일을 공개한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다”면서 미국 대선이 진행되던 2016년 7월 트럼프가 비선 측근 로저 스톤과 스피커폰으로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스톤이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와 막 통화했는데 며칠 뒤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막대한 양의 e메일이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고 보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참 좋지”라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코언은 “내가 러시아에 트럼프타워를 지으려던 계획이 2016년 1월 중단됐다고 의회에서 했던 증언은 위증이었다”면서 “대선 캠페인 기간에도 러시아와의 협상은 계속됐다”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지명된 이후 러시아와 아무런 거래도 없었다고 한 주장을 뒤집는 발언이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등이 2016년 6월 트럼프타워에서 러시아 측과 만나 공모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직접 증거는 없지만 의심 드는 대목은 있다”고 말했다. 그해 6월 초 트럼프 주니어가 귀엣말로 “회의 준비가 됐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래. 좋다. 알았다”고 답하는 걸 보고 들었다는 것이다.

■ 성추문 덮은 수표 사본도 제시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있는 3만5000달러짜리 수표 사본도 제시했다.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입막음 합의금을 주라고 한 뒤 이를 보전해주기 위해 자신 앞으로 써준 수표라는 것이다. 코언은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를 제공했다면서 보전금을 11차례에 나눠 받았다고 했다.

코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전 징집 기피, 회계부정, 상습적 흑인 비하 발언 등의 추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코언이 위증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지적하며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몰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 중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코언을 비난하며 “그는 형량을 줄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 

코언은 청문회에서 “나는 더 이상 트럼프를 보호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인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맞섰다.

위증 등의 혐의로 1심에서 3년형을 받은 코언은 28일에도 하원 정보위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한다. 2006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온 그는 지난해 뮬러 특검으로부터 수사를 받던 중 입장을 바꿔 특검의 트럼프 대통령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 트럼프 법적 문제 심화될 듯

뮬러 특검은 이르면 이번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수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뮬러 특검이 제기한 혐의들에 맞서 자신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서 코언의 생생한 증언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한층 불리해졌다. 뉴욕 남부지방검찰청이 그간 알려지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코언이 밝힌 점도 귀추가 주목된다.

CNN 등 미국 주요 방송들은 코언 청문회를 생중계하며 폭발적 관심을 나타냈다. 주요 언론들도 이를 톱뉴스로 배치했다. 코언 청문회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코언이 증언한 것들은 대부분 추가 설명과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언론과 수사기관에 온갖 종류의 새로운 타깃을 안겨줬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도 “코언의 증언은 민형사상 조사를 받고 있는 대통령이 직면한 법적인 문제들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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