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손잡은 카카오… 갤노트10에 클레이튼 심는다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에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이 접목된 이른바 '클레이튼폰'을 출시한 것이다.

올 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장착한데 이어 갤럭시노트10에는 특정 플랫폼 전용 폰을 출시하는 등 삼성전자가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블록체인 시장 확산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카카오는 갤럭시 노트10에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장착된 '클레이튼폰(KlaytnPhone)'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5세대(5G) 모델로 출시됐으며, 준비된 수량에 따라 한정판매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클레이튼폰 수량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카카오, 블록체인 시너지

클레이튼폰 출시로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 선점에 시너지 효과를 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초 갤럭시 S10을 출시하면서 암호화폐 입출금에 필요한 블록체인 개인키를 보관·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하면서 블록체인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역시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클레이튼 생태계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클레이튼폰 출시로 그간 블록체인 시장 확대에 나서온 두 회사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클레이튼폰에는 '클레이튼폰 월렛(KlaytnPhone Wallet)'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클레이튼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는 물론 클레이튼 기반의 다른 암호화폐들을 쉽고 편하게 보관·거래할 수 있다.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클레이튼폰 사용자는 이르면 11월부터 클레이튼폰을 통한 클레이 거래나 매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9월말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업비트 싱가포르 클레이 상장 직후엔 급격한 클레이 시세변동을 방지해 출금을 제한한다"면서 "하지만 클레이튼폰 구매자에게 이벤트로 지급되는 클레이는 빨라도 11월에 지급이 시작되기 때문에, 2달여의 시간 동안 클레이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안-편리성 높인 모바일 서비스

암호화폐 지갑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일종의 비밀번호인 보안키를 관리해야 한다. 보안키가 분실되거나 유출되면 암호화폐가 탈취될 수 있다.

클레이튼폰은 이같은 보안키 관리를 도와주는 기능이 포함됐다. 하드웨어에 보안키를 보관하기 때문에 보안키가 유출되거나 분실될 걱정이 없다.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도 함께 탑재돼 사용자는 키스토어에도 마찬가지로 클레이를 보관하거나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클레이튼폰엔 클레이튼 기반으로 개발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 5개가 선탑재 돼 있다. 콘텐츠 분야의 픽션 네트워크, 쇼핑 분야의 우먼스톡, 음식 분야의 해먹남녀, 뷰티 분야의 피츠미, 모바일 비디오 분야의 앙튜브 등이다. 향후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추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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