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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버뮤다삼각지대'는 조작 또는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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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 삼각지대(붉은색 세모). [그림=오성수 화백]


'버뮤다 삼각지대(Bermuda Triangle)'는 수많은 선박과 항공기의 사고와 실종으로 세계 불가사의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곳 유명한 곳입니다. 그 덕분에 '마의 삼각지대(Devil's Triangle)'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버뮤다 삼각지대는 대서양의 버뮤다와 푸에르토리코, 미국의 플로리다의 끝부분을 이어 만들어지는 삼각형 모양의 구역을 말합니다. 대략 북위 20도에서 40도까지, 서경 55도에서 85도에 이르는 400만㎢의 면적을 차지합니다.

수백여년 간 이 곳에서 일어난 수많은 사고와 실종은 아직도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버뮤다 삼각지대의 악명이 최초 등장한 것은 지난 1492년 10월8일 콜럼버스가 이 지역을 지날 때 갑자기 나침반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기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925년 4월18일에는 일본의 화물선 리히후쿠마루호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당시 선원들의 시체는커녕 선체의 파편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1945년 12월5일 비행훈련에 나선 미국의 해군 폭격기 1개 편대(5대)와 승무원 14명이 2시간여 만에 사라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라진 항공기를 찾기 위해 출동한 비행정도 행방불명됐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1950년 9월 마이애미 헤럴드 기자 에드워드 존스가 ‘마의 삼각지대’라는 명칭으로 보도하면서 버뮤다 삼각지대는 유명해집니다.

1949년 항공기 스타 아리엘, 1950년 화물선 엘 스나이더호가 잇따라 실종됐고, 1973년에는 2만톤급의 노르웨이 화물선 아니타호가, 2008년에는 승객과 승무원 238명을 태운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실종되는 등 알려진 사건만 15건이 넘습니다.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4차원의 문', '악마의 소행’,UFO 해저 기지’, ‘타임 터널’ 등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했고, 언론과 호사가들로부터 사실이 부풀려 지거나 왜곡·날조되자 과학자들도 검증에 나섰습니다.

여러가지 가설 중에서 가장 설득력을 얻었던 것은 '메탄가스 설'입니다. 1998년 지구의 구조와 진화를 밝혀내기 위해 수많은 과학자들이 모여 심해를 굴착하던 중 심해저에 메탄하이드레이트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2001년 미국 해군대학원 브루스 디나르도 교수는 이 메탄층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미스터리한 실종의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국령 버뮤다제도의 모습. 세계 어느 곳보다 평화롭고 안전해 보입니다. [사진=위키피디아]

디나르도 교수는 "메탄가스에 의해 물속에 많은 기포가 생기면 물의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물 위에 떠 있던 물체가 갑자기 가라앉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2010년 8월 호주 모내시대 조세프 모니건 교수가 '미국물리학저널'에 "버뮤다 삼각지대의 선박·항공기 실종 원인은 메탄가스로 인한 자연현상 때문"이라는 논문을 발표합니다.

모니건 교수는 "해저의 갈라진 틈에서 발생한 거대한 메탄거품이 대량 수면으로 상승하면 사방으로 팽창하는 거대한 메탄거품이 생기는데 선박이 이 메탄거품에 붙잡히면 즉시 부력을 잃고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는 가설을 주장합니다. 항공기의 경우는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가 하늘에 떠 있는 항공기의 엔진에 불을 붙여 추락하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니건 교수의 주장은 가설일뿐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메탄거품이 언제 발생하는지, 발생을 막을 방법은 없는지 등에 대해서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구 자기장 변화설'도 나름 주목 받았습니다. 지구 자기장이 20~25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자기적인 지진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입니다. 지구 자기장은 지구 중심부에 존재하는 액체와 비슷한 상태의 물질이 움직이면서 생기는데 버뮤다 삼각지대는 자기장이 불안정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자기적인 지진이 갑자기 발생하면 주위를 지나는 선박이나 항공기가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주장입니다. '공기터널'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속에 투명한 공기터널이 존재해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이나 항공기들이 빨려 들어간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입니다.

2012년 10월22일에는 캐나다 탐사팀이 해저도시 아틀란티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합니다. 그런데 아틀란티스가 이 지역에서 발견된 것과 선박과 항공기의 실종의 관련성은 밝히지 못합니다. 아틀란티스가 가라앉은 것처럼 이 지역을 지나가면 가라앉는다는 주장에 불과한 것이었지요.

최근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큰 피해를 입은 바하마의 모습. 버뮤다 삼각지대에 있는 바하마의 최대 적은 허리케인 같은 자연재해입니다. [사진=CNN 화면캡처]

이도저도 아닌 그냥 교통량이 많아서 그렇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교통량이 많다보니 사고도 많은 것인데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현상도 자주 발생하는 만큼 그 원인을 밝힐 수 없는 사고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조작이나 과장됐다'는 주장 쪽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는 추세입니다. 조종사 출신 연구가인 래리 커쉬는 버뮤다 삼각지대의 대표적 사건인 '비행편대 실종사건'의 경우 거짓교신 내용과 실종자 대부분은 비행경험이 없는 훈련병이었다는 사실, 실종 항공기도 기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사건들도 쓰나미 등 자연재해나 인재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는데 출판사와 언론사들이 흥행을 위해 고의로 사건을 과장하거나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버뮤다 삼각지대만 사고다발구역이 아니고, 다른 지역도 이와 비슷한 빈도의 사고가 발생한다는 주장입니다. 그의 이런 주장은 미국 정부와 일부 과학자들도 동조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과학자 칼 크루스젤니키는 버뮤다 삼각지대의 사건들은 미스터리가 아닌 기상재해나 인간의 실수가 만들어낸 사고일뿐 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통계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이 지역이 다른 비슷한 지역에 비해 사고가 더 많이 나는 지역이 아니다"면서 위험한 파도절벽과 메탄가스의 분출 등은 이 지역만이 아니라 지구 바다 전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도 2014년 "버뮤다 삼각지대의 사고는 나쁜 날씨와 항해 실수로 인한 문제일 뿐"이라면서 "항해하기 좋은 다른 바다보다 이 지역의 사고 빈도가 높다고 볼 수도 없다"고 밝혀 각종 의혹들을 일축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해안경비대는 버뮤다 삼각지대 사고를 우연으로 결론짓고 있으며 항해 위험지역으로 분류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미 지역의 보험회사들도 이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이나 항공기에 대해 할증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다른 지역과 다를 바 없는 지극히 평범한 바다일뿐 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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