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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맞은 유성엽 “그만 내려놓는게 국민 뜻”

마법사 0 490 0 0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실을 찾아 예방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를 찾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탈당파인 ‘대안정치연대’를 잇달아 예방했다. 조 장관은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법무·검찰개혁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법개혁 완수를 향한 의욕을 내비쳤다. 하지만 대안정치연대 예방에선 사퇴를 촉구하는 쓴소리도 들어야 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조국 법무부 장관과 악수하며 인사를 받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취임 인사를 전했다. 오전 10시30분쯤 국회에 도착한 그는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곧장 국회 본관 2층 민주당 당대표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역대 그 누구보다 혹독한 청문회를 거쳤다.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2005년 사법개혁을 추진할 때 제가 공동추진의장을 맡았는데 좋은 제도를 만들어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낀다. 그쪽 분야에 조예가 깊으시니 잘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조 장관은 이 대표가 발언할 때 수첩에 발언 내용을 받아 적었다. 이 대표가 ‘검찰개혁’을 말할 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이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났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 장관은 오후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임시대표를 차례로 찾았다. 유 대표는 “조 장관 취임을 축하만 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며 운을 뗐다. 이어 “어제는 딸이 소환조사를 받고 5촌 조카가 구속됐다. 사모님(아내 정경심씨)도 소환조사를 받는다는데 언젠가 조 장관도 소환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조국 수사팀’을 만들라고 말했다는 의혹 등에도 해명을 요구했다. 조 장관은 이에 “오해가 있다”고 반박하며 둘 사이에 언쟁이 일기도 했다. 유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민주당, 조 장관 본인을 위해서도 내려놓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게 국민 의견”이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조 장관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과도 예방 일정을 조율했지만 두 정당은 조 장관의 예방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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