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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경제 위기감…책임론 의식해 '공직자 절대충성'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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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중앙당교 세미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책임론을 의식해 관리들에게 절대적 충성을 강요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월 말 중국 전역에서 고위 관리들을 중앙당교 세미나에 불러모아 경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타박했다. 

시 주석은 관리들이 정신적으로 태만하고 무능력하다고 비판한 뒤 경제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은 채 계속되면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종국에는 공산당 위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는 '단결과 조화로운 행동'을 요구하는 공산당 지령을 무더기로 하달했다.

지난주에는 중국 관영매체가 시 주석을 제외한 공산당 지도부 전원이 시 주석의 견해에 대한 자체평가를 제출했다. 

WSJ은 이런 자체 평가서가 시 주석을 궁극적 권위를 지닌 인물로 묘사하기 위해 고안된 의례라고 해석했다.

공직자들에 대한 시 주석의 견제는 중국 경제의 난항, 그에 대한 내부 불협화음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에게 비판적인 인사들은 그의 정책 때문에 경제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미국과의 갈등이 불필요하게 악화했으며 많은 외국 정부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시 주석이 통제를 계속 강화하고 이견을 지닌 관리들을 징벌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정책이 헝클어지고 관가에 혼란이 싹튼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중국 중앙당교의 기관지인 학습시보의 부편집장을 지낸 덩위원은 시 주석이 경제부진, 관리들의 저항과 싸우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덩위원은 "시 주석의 관점에서 보면, 시 주석은 자기 정책이 옳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홍콩에 있는 컨설팅업체 오리엔털캐피털리서치의 이사인 앤드루 콜리어는 "중국이 경제 난제를 통제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시 주석이 경제보다 정치에 더 집중하는 이유가 그런 면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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