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THEME_dhcvz718
홈 > 커뮤니티 > 이슈
이슈

제주바다서 나온 900년전 중국 상인 도장엔 시뻘건 인주가 묻어있었다

마법사 0 372 0 0

제주 신창리 해저에서 최근 인양
인장 2과와 인장함 함께 나와
도자기 조각 400여점도 발견
당대 고려-남송-일본 해상교류의 자취


제주 신창리 해역에서 발견된 900년전 남송시대 인장의 찍는면을 확대한 모습. ‘삼가 봉한다’는 뜻의 ‘謹封(근봉)’이란 글자가 새겨졌다. 글자 획 사이에 낀 붉은 인주가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제주섬 앞바다에서 12~13세기 중국 남송 상인의 것으로 보이는 인장이 900년만에 세상에 나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 4~6월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인근 바다 속을 발굴조사해 국내 최초로 남송시대(1127~1279)의 초소형 나무 인장 2개와 인장함을 찾았다고 30일 발표했다.

연구소가 낸 자료를 보면, 인장들과 인장함은 남송시대의 침몰선 잔해가 흩어진 바다 밑바닥 바위 사이의 모래를 털어내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두개의 인장은 배에 탔던 남송 상인이 썼던 것으로 보고있다. 정사각형 몸체와 직사각형 몸체에 손잡이가 달린 모양새인데, 가로세로 길이가 1.4cm~2.8cm에 불과하고 높이도 2cm를 조금 넘는 초소형이다. 정사각형 몸체의 인장에는 ‘謹封(근봉)’이란 글자가, 직사각형 몸체의 인장에는 위 아래로 나뉘어진 길상무늬가 각각 찍는 부분(인면)에 새겨져있다.

제주 신창리 해역에서 나온 중국 남송시대의 인장과 인장함. 지금으로부터 약 900년전 남송 상인이 품에 지니며 썼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장과 함께 인양된 남송시대의 청자도자기 조각들. 모두 400여편이 나왔다.


인면에 새겨진 ‘근봉’은 ‘삼가 봉한다’는 뜻이다. 서신을 보낼 때 봉투에 찍거나, 물건을 포장하고 그 위에 찍는 용도로 추정된다. 현전하는 국내 인장 유물들 가운데도 ‘근봉’이 새겨진 것이 있으나 모두 조선시대 것들이다. 이번에 인양된 것이 국내에서 확인된 ‘근봉’ 인장 가운데 연대가 가장 오래된 유물이 된다. 인면에 새겨진 글자 획 사이에는 붉은색 인주까지 남아있는 상태였다. 납과 주석으로 만든 인장함은 조각난 채 발견돼 온전한 원형을 알 수 없다. 사각형 몸체에 뚜껑이 달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해역에서는 이와 함께 남송시대 도자기 조각 400여 점도 1030m 정도의 좁은 영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연구소 쪽은 “일본 규슈 가고시마 아마미오섬 쿠라키자키(倉木崎) 수중유적에서도 같은 양식의 도자기들이 확인된다. 이번에 나온 도자 조각들은 중세기 고려, 중국, 일본 간의 해상교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증거들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저 모래바닥에 묻힌 남송시대 인장과 인장함 조각들을 확인하고 인양하는 모습.


제주 신창리 해저유적에는 중국 남송시대의 침몰선 잔해가 흩어져 당대 청자편과 금속공예품들이 종종 발견된다. 1983년 3월 해녀가 물질을 하다 금제장신구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그해 4월, 당시 문화재관리국에서 수중조사를 벌여 금제장신구 2점을 추가로 발견한데 이어, 1997년엔 제주대박물관에서 조사해 중국 저장성의 유명한 가마산지 룽취안요(용천요)에서 만든 남송청자편들을 인양하면서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9월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수중탐사를 벌여 ‘금옥만당(金玉滿堂)’ ‘하빈유범(河濱遺範)’ 명문이 찍힌 청자조각 등 남송대 청자조각 500여점을 수습했다. 연구소 쪽은 “이번 수중조사는 지난해 9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진행한 수중탐사 이후 정밀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돼 벌이게 된 것”이라며 “해저에 흩어진 유물들을 수습하는 기존 조사방식과 달리, 해저에 쌓인 모래를 제거하면서 해저 유물양상을 고고학적으로 처음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onca888.com


온카888 

온카 


0 Comments
제목

  메뉴
  고레벨 회원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