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민경 (변호사) 기자] [[the L]장대호 "용서구하고 싶지 않다 미안하지 않다 사형당해도 괜찮다"]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가 지난 8월 경기 고양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송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강 몸통 시신 사건'과 관련해 살인과 사체 손괴·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장대호(38)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8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단독(전국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받은 장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씨가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유족과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진술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는 점을 참작했다며 사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장씨는 이날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해한 게 아니므로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다"면서 "(피해자나 유족들에게)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며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방청석에 있던 유족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8월 자신이 일하는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에 스스로 자수한 그는 "피해자가 반말하고 시비를 걸며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한편 장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다.

송민경 (변호사) 기자 mks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