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탠리 별세…슈퍼영웅 큰 별이 지다

스파이더맨. 헐크. 엑스맨.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슈퍼 영웅들이다. 최근 들어선 토르와 어벤저스가 새로운 슈퍼영웅 역할을 했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동심을 사로잡았던 슈퍼 영웅들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만화 작가와 편집자, 경영자 등 1인 3역을 수행하면서 슈퍼 영웅들을 탄생시킨 스탠리가 12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에서 향년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스탠리는 마블 코믹스를 통해 수 많은 영웅들을 만들어냈다. 17세 때 만화계에 입문한 그는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엑스맨, 아이언맨, 헐크 등 인기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보니 버튼이 스탠 리(뒷줄)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씨넷)

그가 20세기 중반 탄생시킨 스파이더맨과 21세기까지 활약을 이어가면서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았다.

스탠리는 늘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쓴다”고 공언해 왔다. 그가 이런 자세로 탄생시킨 수 많은 캐릭터들은 자신 뿐 아니라 전 세계 수 많은 사람들의 삶에 풍성한 자양분을 선사했다.

그가 설립한 ‘마블’을 뜻 그대로 수 많은 경이로운 선물을 남겼다. 미국 국립예술 기금위원회는 2008년 스탠 리에게 예술훈장을 수여했다.

마블 캐릭터로 수 많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월트디즈니의 밥 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스탠 리는 그가 만들어낸 캐릭터들만큼이나 특별했던 사람이었다”면서 “전 세계 팬들에게 슈퍼 영둥들을 선사함으로써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즐거움을 줬을 뿐 아니라 서로 연결해줬다”고 추모했다.

스파이더 맨. (사진=씨넷)

POW엔터테인먼트의 셰인 더피 CEO는 스탠 리는 ‘팝 문화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울버린’에 출연했던 영화 배우 휴 잭맨은 “스탠 리는 슈퍼 영웅 분야 개척자였다”면서 “오늘 우리는 위대한 천재를 떠나보냈다”고 애석해했다.

‘헐크’에 출연했던 마크 러팔로 역시 “스탠 리는 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특히 헐크를 연기한 것은 필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8111313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