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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커피숍 "손님이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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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미세먼지라는 복병까지 만났다. 미세먼지는 골목상권의 영세 자영업자, 건설현장, 야외 스포츠 등 실물경기 전반에 위협이 되고 있다. 미세먼지의 영향이 거시 경제지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차가 있지만 외식·여가·건설 등의 산업 전반이 타격을 받으면서 경기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일 연남동 연트럴파크에 위치한 한 커피숍. 평소에는 점심을 먹고 야외 테라스를 차지하려는 손님들로 붐볐지만 이날은 빈자리에 먼지만 수북이 쌓였다. 이 가게 업주는 "예전에는 공원을 바라보는 테라스 손님도 많았고 테이크아웃 주문을 한 뒤 공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손님이 많았지만 올해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겨울 한파를 거치고 봄철 손님을 기대하던 골목상권·전통시장도 미세먼지 직격탄을 맞은 것은 마찬가지다.

업주들은 정부가 영세 자영업자를 보호한다면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에는 뾰족한 대책을 못 내놓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남대문시장에서 잡화를 판매하는 권 모씨는 "매출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장사를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씨는 "정부가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보호한다고 하는데 정작 미세먼지 때문에 죽을 판"이라며 "정부가 뭘 하겠다고 분명히 말해주면 썩은 동아줄 잡는 심정으로라도 버틸 텐데 아무런 대책을 못 내놓으니 답답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건설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건설현장은 미세먼지를 유발할 수 있어 공사 시점 조절, 작업자 보호 등 방안이 시급하지만 발주처와 사전에 약속한 공사기간이 늘어질 수 있어 난처한 상황이다. 우선 국토교통부는 관급공사장 조업시간 단축을 주문했다. 정부나 국토부 산하기관이 발주한 공사장의 업무시간 축소를 요청했다. 각 건설사도 현장 작업자 보호 조치에 나섰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외부 현장 대신 실내 작업을 먼저 진행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옥외 작업자에게 방진마스크를 지급한다. 매시간 10~15분 쉬는 등 옥외작업 휴게시간을 추가로 부여하기도 한다.

대형 건설사 현장반장은 "우기 전에 터파기 작업을 끝내지 못하면 몇 달씩 공기가 늘어질 수도 있는데 뜻밖의 미세먼지 재난으로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터파기 작업이 일주일 뒤로 밀리면 후속 골조공사는 2주 이상 밀리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초미세먼지에 스포츠계도 비상이 걸렸다. 선수들의 건강과 관중 감소, 그리고 이로 인한 손해 때문이다. 프로야구 관계자들도 머리가 복잡해졌다. 프로야구는 축구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부터 초미세먼지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 KBO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한 후 경기 취소 규정을 적용한다. 자칫 오는 23일 열리는 개막전부터 취소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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