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프레체 히로시마 VS FC도쿄]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고베 원정에서 의외의 난타전을 펼친 끝에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는 4연속 클린싯 행진을 거듭하던 수비진이 2실점을 허용, 완패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후반 들어 3골을 폭발시키며 역전승을 이끌어낸 상황. FW 와타리가 발리슛으로만 두 골을 꽂아넣어 이 날 경기의 히어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사실 히로시마의 플랜대로 진행된 경기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잘 풀리는 팀의 전형을 보여주듯 공격진이 의외로 폭발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수성하게 됐다. 이번 홈경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듯. 단, 갑작스런 부상으로 고베전에 결장했던 주전 FW 더글라스는 복귀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는 소식이다. MF 아오야마, 시바사키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 영입한 MF 하이네르마저 비공개 이유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어 ACL 대구 원정을 앞두고 스쿼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고베전 히어로 와타리와 함께 지난 시즌 팀의 주포였던 FW 파트릭이 무거운 짐을 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1무 3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FC도쿄는 지난 주말 가시마와의 홈경기에서 공격진의 화력이 제대로 폭발하며 3-1 완승을 거뒀다. 리그 4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함께 2위 자리를 수성 중인 상황. 선두 히로시마와 승점 동률인 만큼 이번 맞대결 승리 시 자동으로 순위가 뒤바뀔 전망이다. 히로시마와 달리 ACL을 병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 FW 올리베이라-나가이-MF 쿠보 삼각편대가 고스란히 재가동된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단, 홈이 아닌 원정에선 경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지난 가시마전 퍼포먼스만으로 도쿄의 이번 주말 행보를 낙관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기존 부상자 MF 스즈키 외에 추가 누수는 없다는 소식. MF 나상호는 이번 경기도 조커 출전이 유력하다. 히로시마 원정에선 2017 시즌 르방컵 맞대결 당시에 거둔 1-0 승이 가장 최근의 승리다. 리그전 기준으로도 2016 시즌 당시 1-0으로 승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 주요 결장자

히로시마: FW 더글라스(★★★★☆/불투명), 베리샤(★★★☆☆/불투명), MF 아오야마(★★★★★/불투명), 시바사키(★★★★☆/불투명), 하이네르(★★★★☆/불투명), GK 하야시(★★★★☆/불투명).

도쿄: MF 스즈키(★★★☆☆/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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