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부터 시작된 부진에 골머리를 앓던 볼프스부르크가 직전 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15R)와 경기에서 2-1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중위권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중요한 경기다. 비교적 높은 롱패스를 자주 시도하는 볼프스부르크의 공격은 윌리 (DMR, 14경기 1골 1도움)부터 시작한다. 그의 오른발을 떠난 공이 신장 2m에 육박하는 거구 베흐호스트(FW, 15경기 7골 2도움)에 의해서 좋은 찬스로 이어지는 패턴을 주로 즐긴다.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득점은 많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승점을 따내고 있는 볼프스부르크다. 수비력은 리그 최강이다. 리그 15경기에서 15실점(리그 최소 실점 1위)만 허용했다. 노흐(DC, 11경기)와 브루마(DC, 9경기), 브룩스(DC, 9경기) 등 여러 수비수 자원 중 상황에 따라 조합을 바꿔 쓰리백을 구축하는데, 어떤 선수가 나오든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로 조직력이 좋다. 최근에는 포백으로 변화를 줬는데 성공하는 분위기다. 중원에서 상대의 공격을 쓸어 담는 길라보기(MC, 15경기 1도움)의 존재도 언제나 큰 힘이다. 다만 의외로 원정보다 홈에서 실점이 더 많다는 사실은 걸림돌이다.

샬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승점 레이스를 진행 중이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실점이 잦아진 것은 흠이지만,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하며 승점을 가져오고 있다. 시즌 초반 들쭉날쭉하던 공격진이 근래에 안정적으로 득점을 잡아내고 있다. 기동성이 돋보이는 최전방의 라만(FW, 9경기 4골 2도움)을 정점으로 적극성과 투쟁심이 돋보이는 세르달(MC, 12경기 5골)의 공격 가세로 상대를 부수고 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패스와 마무리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하릿(AM, 15경기 6골 4도움)의 컨디션이 꾸준한 것이 강점이다. 15경기에서 18실점을 내준 수비진도 안정적인 편이다. 수비수 개개인들이 간혹 실수를 범하는 것은 아쉽지만, 적어도 팀의 리드를 지키는 집중력은 좋다. 선제골을 넣은 8경기에서 무려 6승 2무의 성적을 거둔 샬케다. 이번 경기도 원정이지만 샬케는 선제 득점만 잡아내면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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