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끝에 간신히 ALCS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잭 그레인키(1패 14.73)가 중요한 1차전의 선발로 나선다. 템파베이와의 ALDS 원정 3차전에서 3.2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그레인키는 다시금 가을 야구 악몽이 되살아나는 중이다. 이번 시즌 템파베이 상대의 부진이 고스란히 이어진 셈인데 승부를 건다면 이적 이후 막판에 홈에서 강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일듯. 금년 양키스 상대로 애리조나 시절 홈과 원정 모두 좋은 투구를 보여주긴 했지만 그때의 양키스와 지금의 양키스는 아예 구성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 그레인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관건은 타선이 살아날수 있느냐는것. ALDS에서 홈과 원정의 극명한 차이점을 드러냈던 휴스턴의 타선은 이번 시리즈가 일단 홈에서 시작한다는게 천만다행일 것이다. 특히 금년 양키스 상대로 홈에서 강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 될 듯. 허나 문제는 불펜이다. ALDS에서 전체적으로 불안한 면모를 드러냈던 휴스턴의 불펜은 양키스의 그것에 비해 안정감이 살짝 떨어지는 편이다. 접전에서 이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깔끔한 스윕으로 ALCS에 선착한 뉴욕 양키스는 타나카 마사히로(1승 1.80)를 내세워 시리즈 선점에 도전한다. 미네소타와의 ALDS 2차전에서 5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타나카는 말 그대로 가을 야구의 남자임을 확연하게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데뷔 이후 가을 야구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이어가는 중인데 휴스턴 상대로도 이미 2년전 원정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텼고 홈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둘만큼 가을 야구 특화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호투를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디비전 시리즈 내내 미네소타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양키스의 타선은 홈에 비해서 원정에서의 파괴력은 살짝 손색이 있는 편이다. 이번 시리즈 역시 바로 이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을듯. 물론 그레인키 타입의 투수에게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정규 시즌 휴스턴 원정에서의 부진은 분명한 변수가 될수 있다. 그래도 이 팀은 막강한 불펜을 가지고 있고 이 점이 이번 경기에 미세한 영향을 미칠수 있을듯. 접전이 된다면 꽤 든든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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