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타베를린 VS 유니온베를린]

근래 체력 안배에 초점을 맞추던 레버쿠젠을 상대로도 최후방 수비 라인들이 고전했다. 비록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높은 지점에 무게 중심을 설정했던 레버쿠젠을 상대로 기초 빌드 업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우니온 베를린의 강력한 초동 압박을 원만하게 풀어낼 수 있을 지가 의문. 적절한 시점에 ‘핵심 센터백’ 토루나리가(DF)가 복귀했지만, 경기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알데레테(DF)가 투입될 가능성이 좀 더 높으나, 최근 경미한 타박상에 대한 여파가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무실점 대응이 가능할 지가 의문.올 시즌은 확실히 쿠냐(AMF, 최근 4경기 4골 1도움)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다. 피옹텍(FW), 루케바키오(AMF) 등 타 공격 옵션들의 영향력이 급감했고, 상대 클럽 역시 쿠냐를 향한 강도 높은 1차 압박으로 헤르타 베를린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타겟 수비’에 능한 우니온 베를린이 헤르타 베를린의 핵심 전력을 좌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엄청난 악재다. 쿠냐 이외의 공격 옵션들이 활로를 열어야 하나, 사실상 큰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소위 ‘축구도사’로 거듭난 크루제(FW, 최근 5경기 5골 5도움)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포얀팔로(FW, 발목 부상)의 급작스러운 부상 이탈로 고전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피지컬이 좋은 아워니이(FW, 최근 2경기 1골)의 존재로 크루제가 한결 편안한 상태로 공격 전개에 나서고 있다. 좌-우 측면의 베커(AMF), 잉바르트센(FW, 최근 6경기 1골 1도움) 뿐만 아니라 트리멜(DF)과 안드리히(MF) 등 3-4선 옵션들 역시 화력 시위에 동참할 수 있는 수적 우세 상황이 구현되고 있다. 헤르타 베를린의 운영 플랜이 딱히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원하는 수적 우세 양상은 어렵지 않게 구현될 수 있겠다.올 시즌 홈 승리(2승)만큼이나 원정(2승)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최근 치른 리그 7경기 중 단 1경기(vs 프라이부르크, 1-1 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제 득점을 만들어냈을 정도로 득점 페이스가 좋았다. 현 시점 이들보다 더 뛰어난 공격 효율을 발휘 중인 클럽이 없다는 점은 고무적인 성과다. 충분히 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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