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는 투수 교체 타이밍을 줄줄이 놓치는 벤치의 판단 능력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이며, 타선도 베테랑이나 신인이나 모두 너무 성급하게 투수와의 싸움을 가져가는 바람에 이영하가 흔들리는 순간, 흔들릴 틈도 안주고 자멸하는 현상도 눈에 띄었습니다. 하물며, 이번 상대는 한화에게 유독 강력했던 린드블럼입니다. 이번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로 김이환의 등판이 예고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6경기 2승 1패, 방어율 4.1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40km/h가 되지 않는 속구로도 대담한 모습을 보여주어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문제는 그 이상은 아니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한용덕 감독의 왕년을 떠오르게 한다는 말까지 들었으나, 그 정도 컨트롤이 없는 상황에서 구속만 비슷하면 남는 것은 배팅볼 투수 뿐입니다. 실제로 직전 경기에서도 힘으로 밀리기 시작하자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했던 바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3이닝 이상을 넘길 수 있을지 여부는 회의적입니다.

두산베어스

두산베어스는 현재 중심 타선에서 오재일과 김재환의 타격감이 올라왔고, 박건우도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여러모로 활발한 모습인데, 상대 선발 김이환과의 상성 관계를 감안하면 이번 경기에서도 타선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이번 선발이 린드블럼이라는 것으로 설명은 충분해 보입니다. 이번 두산 베어스의 선발 등판으로 우력한 후보 조쉬 린드블럼은 이번 시즌 24경기 19승 1패, 방어율 2.03의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리오스, 니퍼트의 뒤를 잇는 외국인 에이스로 손색없는 기록입니다. 속구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 구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경기 운영 능력이나 컨트롤, 그리고 타선의 득점 및 수비 지원을 활용하는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적수가 많지 않습니다. 이번 시즌 한화이글스를 상대로는 2경기 등판, 12.2이닝 동안 2실점으로 시즌 평균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종정리

두산베어스가 어느 정도 리드를 잡고 가는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린드블럼 등판 경기에서 두산이 다득점에 성공하는 등, 타선과 린드블럼의 호흡이 잘 맞고 있기도 한 모습입니다. 한화이글스는 마운드에서 강점으로 여겨지던 불펜이 보직 파괴와 단체 컨트롤 난조에 시달리면서 뒷문이 활짝 열려버린 상황에 처했습니다. 한화의 선발로 예고된 김이환은 직전 경기에서 약점을 있는 대로 노출시키면서 자멸했던 점과, 그리고 불펜의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은 점이 한화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결론, 두산베어스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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