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4일 UEFA NL 03:00 [리히텐슈 VS 산마리노]

이 정도 레벨에서 리히텐슈타인(피파 랭킹 180위, 선수단 총액 37억원)의 승률은 꽤 높다. 룩셈부르크(1-2 승), 산 마리노(0-2 승) 등 약체로 구분되는 전력들은 근소한 차로 꺾었으며, 근래 그리스(1-1 무), 아르메니아(1-1 무) 등 한 수 위의 전력들을 상대로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낸 바 있다. 물론 근래 컨디션을 두고 호평하긴 어렵다. 직전 지브롤터와의 승부(0-1 패)에서 상대(지브롤터 10회)보다 많은 21회의 슈팅을 집중시켰고, 무려 67.5%라는 놀라운 볼 점유율을 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1골도 얻지 못하는 비효율 문제를 약점으로 노출했다. 시도한 21회의 슈팅 중 11회가 박스 밖에서 시도됐고, ‘1선’ 볼핑거(FW, 에셴/마우렌)는 단 1회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교체아웃됐다. 1.08배 수준의 ‘초저배당’이 주어질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선발 출전이 가능한 ‘1선’ 노아 프릭(FW, 샤막스), 마르셀 뷔헬(AMF, 레드스타 취리히) 등은 간신히 소속팀을 찾았지만, 경기력이 최정점은 아니다.

산 마리노(피파 랭킹 210위, 선수단 총액 7.4억원)를 세계 최약체로 봐도 무방하다. UEFA 네이션스리그 D그룹 2조에서 단 1승없이 2패 0득점 3실점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리히텐슈타인과의 물리적인 충돌에서 이결 낼 역량은 없으며, 그렇다고 역습 효율을 높일 만한 구성도 아니다. 비타이올리(FW, 코리아노), 골리누치(AMF, 피에트라쿠타) 등 개인 전술을 기대할 만한 자원들은 존재하나,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나마 브롤리(DF, 폴고레), 로시(DF, 페나로사) 등 수비 조직의 짜임새가 나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실점 정도는 가능해 보인다. 핸디캡 승부가 적절한 접근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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