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UEL 04:00 [SL벤피카 VS 프랑크푸르트]

벤피카는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16강 2차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3-0으로 승리, 8강 무대에 안착했다. 유로파리그에선 2012-13, 2013-14 시즌 당시 2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악몽이 생생한 만큼 우승을 향한 의지가 남달라 보이는 상황. 최근 자국리그에서도 포르투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 등 전반적인 기세는 상당히 좋은 상태다. 다른 무엇보다 자그레브와의 16강전 당시 부상으로 결장했던 주포 FW 세페로비치(리그 18골)가 복귀해 있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그 대신 조커 FW 조나스(리그 10골)가 징계로, 중앙 MF 가브리엘-우측 DF 아우메이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점이 아쉽지만 대체 불가능한 자원들로 간주하긴 어렵다. 가브레엘의 빈자리는 페이사가, 아우메이다의 우측 수비는 코시아가 책임질 수 있고, 조나스 외에도 19세 신성 FW 펠릭스(리그 10골)를 조커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누수 여파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대회 홈경기에선 18승 3무로 무려 21연속 무패행진을 질주하고 있는 중. 이 과정에서 리버풀(2-1), PSG(2-1), 레버쿠젠(2-1), 유벤투스(2-1)를 잡고 토트넘(2-2)과도 비겼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세비야, 제니트와 함께 유로파 홈 '3대강자'로 손꼽힐 만하다.

프랑크푸르트는 16강에서 인터 밀란을 탈락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차범근 감독이 현역으로 활약하던 1979-80 시즌 우승 이후 39년 만의 정상탈환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올 시즌 유로파 8승 2무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는 등 남다른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단, 지난 주말 샬케전(2-1) 당시 악전고투를 펼치며 체력을 크게 소진했다는 점, 이 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했던 FW 알레(리그 14골 9도움), MF 가치노비치, 로데의 출전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은 상당히 뼈아픈 악재들로 다가온다. 세 선수 모두 이번 원정에 동참하긴 했지만 출전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는 소식이다. 반면 임대 신분의 FW 요비치(리그 17골)는 원 소속팀 벤피카 팬들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남다른 의욕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회 원정에선 5승 2무로 7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 가장 최근의 패배는 2013-14 시즌 당시 마카비 텔 아비브 원정(2-4)에서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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