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19:00 [오이타 VS 산프레체히로시마]

오이타 트리니타는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과감한 맞불 작전이 주효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는 점유율에서 밀리는 등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들어 FW 후지모토가 2골을 몰아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 벌써부터 리그 5골을 기록, 득점 선두까지 올라섰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후지모토 외에도 FW 고토, 타카야마 등의 공격진이 고르게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어 홈경기에는 당분간 높은 신뢰를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역시나 홈에서 웬만하면 공세를 취하는 공격적인 성향이 히로시마 상대로는 좋지 못한 상성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그래도 초반 내내 꾸준한 경기력 호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쉽게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할 듯. 히로시마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2무 3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홈에서 마쓰모토 야마가를 1-0으로 잡고 공식경기 3연승을 질주했다. 3월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정상화되며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는 평가. 조후쿠 감독 특유의 1-0 승리를 겨냥한 'AT 마드리드식 축구'가 다시금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수비 조직력이 다시금 안정화됐다는 점, 역습 움직임도 지난 시즌 좋았을 때의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상승무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 주장 MF 아오야마를 비롯한 기존 부상자들의 복귀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는 소식. 모두 결장할 경우 마쓰모토전 선발 라인업을 고스란히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MF 카와베-마쓰모토가 버티는 중원 라인이 기대 이상으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만큼 큰 걱정거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이타 원정에선 2009 시즌에 거둔 1-0 승 이래 오랜 기간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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