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베티스는 올림피아코스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번 홈경기 직후 AC밀란과의 2연전을 치러야 하는 만큼 승점 3점 획득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 시즌 초반 공격수들의 결정력 난조에 신음 중인 반면 두터운 선수층,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쉽게 패하지 않는 축구를 반복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를 감안하면 홈에서 밀집수비로 내려앉는 약팀들을 확실히 제압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의문부호가 남는다. 그나마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FW 로렌에게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듯. 뒤들랑주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기존의 3-5-2 대신 4-4-2를 가동시킬 예정이란 소식이다. 주말 레가네스전(1-0) 당시 벤치로 내려갔던 FW 사나브리아, MF 이누이, 카르발류, DF 시드네이, 주니오르 등의 대거 선발 복귀가 예상된다. 기존 부상자 DF 페달 외에 별다른 전력누수는 없는 상태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본선 기준 최근 5전 1승 3무 1패로 5할 승률을 유지 중이다.

룩셈부르크 챔피언 뒤들랑주는 AC밀란과의 홈경기에서 역부족을 드러내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스코어 상으론 1골 차 분패였지만 90분 내내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등 객관적 전력 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한 판이었다는 평가. 생소한 스페인 원정에서 제대로 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남는다. 지난 시즌 리그 33골을 넣었던 룩셈부르크 국가대표 FW 투르펠, 유명스타와 동명인 FW 이브라히모비치의 초반 폼이 좋다는 점에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반면 수비리더 역할을 수행해야 할 전 리옹, 라치오 DF 비세바치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는 점은 유럽무대에서 치명상에 가까운 타격이 아닐 수 없다. MF 다 크루즈 역시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 불참했다는 소식. 동대회 원정에선 이번 경기를 통해 본선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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