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롱댕 보르도는 슬라비아 프라하 원정에서 0-1로 무릎을 꿇고 유럽무대 원정 고질병을 극복하지 못했다. 제니트-코펜하겐-슬라비아와 함께 험난한 C조에 편성된 만큼 이번 홈경기 패배시 앞으로의 행보가 험난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고메스 감독 부임 이후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수습됐다는 점,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패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코펜하겐 상대로 호승부를 연출하는 밑그림이 그려진다. FW 드 프레빌, 망디, MF 바다, DF 펠레나르, 가이치 등이 부상 중인 반면 MF 칼루, 상카레, DF 팔렌시아는 복귀를 신고한다는 소식. 이들은 주중 로테이션 가동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나 수비 재정비와 함께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공격진의 폼이 침체되어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다가온다. 현재까진 바르셀로나로 떠난 FW 말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1승 2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코펜하겐은 홈에서 접전 끝에 제니트와 1-1로 비기며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그 4위로 추락한 뒤 대대적인 팀 개편에 돌입해 있는 만큼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 그래도 스페인 오사수나 시절 그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던 FW 케난이 리그 5골로 각성하고 있는데다, 6년 만에 돌아온 전 헐 시티 FW 은도이 역시 리그 7골을 몰아치는 등 공격진의 폼은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모습이다. 전·현 덴마크 국가대표 멤버들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 플레이오프에서 아탈란타를 탈락시킨 것이 단순한 이변은 아닌 듯 보인다. 기존 부상자 DF 뤼프트너 외에 추가 누수는 미미하다는 소식. 동대회 원정에선 본선 기준 2무 3패로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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