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 레이솔은 고후와의 르방컵 8강 원정 1차전에서 진땀승부 끝에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원정에서 수비가 흔들리는 고질병은 여전했지만 두 골이나 넣고 비긴 만큼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돌아온 상황. 에이스 FW 크리스티아노가 친정팀을 울리는 동점골을 작렬시켜 완벽 부활을 신고했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최근 3경기 3골을 몰아치고 있음은 물론, 움직임 자체가 날카로워졌다는 평이다. 비록 FW 올룽가, 이토가 대표팀 차출로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지만 크리스티아노의 상승세, FW 에사카의 꾸준함 등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듯. 반면 DF 나카야마, GK 나카무라가 부상 중인 수비진에는 여전히 불안요소가 남는다. K리그 우승상금(약 5억원)의 3배에 달하는 한화 15억원이 걸린 르방컵 우승은 하위권으로 쳐져 있는 가시와에게 매우 중요한 목표로 다가올 전망이다. 고후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2승 2무 1패로 근소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홈에서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친 반포레 고후는 원정 2차전을 통한 이변을 노린다. 현재 2부 15위로 르방컵 우승에 욕심을 낼 만한 정황은 아니지만 1차전 당시의 의욕, 동기부여 등은 예상과 자못 달랐다는 평가. A매치 휴식기인 만큼 다음 주중경기 일정이 없는데다, 후지와라 감독이 르방컵 이변을 통해 리그에서의 분위기까지 반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2차전에 느슨하게 임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 MF 아라이, 시마카와, 모리 등의 부상 공백이 여전한 반면 용병 FW 주니오르는 주중 1차전을 통해 복귀를 신고한 상황. 이번 2차전에선 선발로 출격하는 밑그림이 그려진다. 가시와 원정에선 1부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1-0으로 승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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