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가 3일 연속 캔자스시티를 제압하고 4연전 스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시즌 상대전적은 6전 전승의 일방적인 우위. 지금 상황이라면 탬파베이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이번 경기의 탬파베이 선발은 타일러 글래스노(1승 3패 4.10)다. 불페닝 전술 속의 첫 번째 투수가 아니라 5이닝 이상 던지는 진짜 선발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불안하다. 글래스노의 작년 기록(2승 7패 7.69)에서 알 수 있듯, 이미 선발로 불합격 판정을 받은 투수이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을 내다보고 기회를 주는 중인데,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캔자스시티 선발 대니 듀피(7승 11패 4.90)의 피칭은 '복권'이다. 최근 10번의 선발 등판 중 6경기에서는 합계 37.2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주는 압도적인 피칭을 과시했다. 하지만 나머지 4경기는 모두 6점 이상씩 내주면서 난타당했다. 복권이 맞으면 캔자스시티가 이길 테고, 틀리면 패할 것이다. 중요한 건 맞을 확률이 60%인데 배당률이 2.17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듀피라는 복권은 원정(6승 5패 3.68)에서 맞을 확률이 훨씬 높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탬파베이의 최근 10경기 평균 득점이 2.9점에 불과하다는 것도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일단 탬파베이의 낮은 배당률은 욕심 낼 이유가 없다. 이 경기는 패스하거나, 아니면 60%의 확률에 기대를 걸고 캔자스시티의 고배당을 노리거나,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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