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16위로 커다란 실망감을 남겼던 아틀레틱 빌바오가 베리소 감독 휘하에서 새 출발을 감행했다. 세비야에선 건강 문제로 반 시즌만에 사퇴해야 했던 베리소 감독이지만 셀타 시절의 지도력을 떠올리면 팀을 무난히 재정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다른 무엇보다 빌바오의 지난 시즌 부진의 최대 원인은 바로 공격진의 파괴력 부족, 그에 따른 홈경기 부진이었다. 베리소 감독의 4-3-3에 바탕을 둔 공격축구 스타일을 떠올리면 적어도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진 공격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 37세 노장 FW 아두리스에게 더 이상 전성기와 같은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FW 윌리암스의 잠재력 폭발여부가 올 시즌 성적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수비리더 DF 이니고는 부상으로 개막전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소식. 골문은 첼시로 떠난 GK 케파 대신 지난 시즌 우에스카의 승격에 일조했던 GK 알렉스가 책임질 예정이다. 레가네스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2무 1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17위로 턱걸이 잔류에 성공했던 레가네스는 가리타노 감독과 결별하고 페예그리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부임시켰다. 비록 사우샘프턴에선 실패를 맛봤지만 알라베스 시절 팀의 돌풍을 주도한 바 있는 페예그리노 감독이다. 특유의 견고한 수비력에 바탕을 둔 철퇴축구 스타일을 고스란히 계승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시장을 통해서는 FW 롤란, 카리요, 산토스, 엘 네스리 등을 데려와 공격진을 거의 물갈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장기부상 중인 MF 치마노프스키를 대신하여 누가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 여부가 올 시즌의 최대 관건이다. 단, 롤란은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소식. 중원의 핵 MF 가브리엘도 부상 중인 만큼 전력누수 여파가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 빌바오 원정에선 2000년대 들어 1승조차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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