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는 주중 FA컵 16강에서 포항과 연장혈투를 펼친 끝에 2-3 분패를 당했다. 단, 거의 2군에 가까운 라인업을 가동했음에도 불구, 포항 주전들 상대로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 비록 탈락하긴 했지만 잃은 것 만큼이나 얻은 것도 작지 않아 보인다. 지난 주말 인천 원정(1-1)에서 9명 상대로 비기는 망신을 당하긴 했으나, 주중 포항전을 통해 어느 정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봐야 할 듯. 주중에 휴식을 취한 주전 멤버들은 대부분 좋은 컨디션으로 이번 경기에 임하게 될 전망이다. 리그전 기준으론 5경기 연속 무패로 변함없이 흐름이 좋은데다, 홈에서는 전북(1-0)과 강원(2-0)을 모두 잡아내는 등 막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큰 힘이 실린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인천전 도중 머리를 다친 DF 권경원의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는 소식. 대구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3무 1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FC는 주중 FA컵 16강전에 상당 수 주전 멤버들을 앞세웠음에도 불구, 승부차기 혈투 끝에 성남 2군에게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후반전 수비 집중력이 결여되며 FW 세징야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는 평가. FW 데얀의 막판 왼발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어느 정도 골운이 따라주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 세징야-김대원 등이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탈락 고배를 마신 만큼 이래저래 주중경기 후유증이 가볍지 않아 보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더라도 주전 멤버들을 대부분 명단 제외시켜 주중에 체력을 비축해둔 상주와는 후반 뒷심 면에서 차이를 드러낼 것으로 우려된다. 설상가상으로 FW 에드가(3골 2도움), MF 황순민, DF 김우석 3인방의 주말 복귀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는 소식. 에드가 결장 시 노장 데얀(4골)이 선발 출격하게 될 전망이다. 그래도 세징야-데얀 포함, 공격진의 최근 폼이 좋다는 점에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상주 원정에선 최근 3경기 5-2 승, 0-2 패, 1-1 무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 주요 결장자 

상주: FW 전세진(★★★☆☆/불투명), MF 류승우(★★★★☆/불투명), 김민혁(★★★★☆/불투명), DF 권경원(★★★★☆/불투명).

대구: FW 에드가(★★★★★/불투명), MF 황순민(★★★★☆/불투명), DF 홍정운(★★★★★/부상), 김우석(★★★★☆/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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