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에버그린 VS 우라와 레드

광저우 헝다는 우라와 원정에서 예상 밖의 0-2 완패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준결승 홈 2차전에서 2-0으로 이길 경우 연장, 3-0으로 이겨야만 결승 진출이 가능한 상황. 1실점을 내줄 경우에는 4-1로 승리해야 하는 만큼 이래저래 2차전 부담이 가볍지 않아 보인다. 공격진이라도 최상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겠으나, FW 탈리스카-가오 린의 폼이 부상 이후 크게 떨어진 상태인 만큼 우라와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남는다. FW 엘케손-MF 파울리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탈리스카가 반드시 분발해줘야 할 전망이다. 참고로 중국 귀화 절차를 마무리 지은 FW 굴라르는 재활에 전념 중인 만큼 다음 시즌 '중국 선수'로서 컴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 리그전 도중 부상을 당한 DF 펑 샤오팅, 고준익은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는 소식. 동대회 홈경기에선 21연속 무패행진 중이다. 그 가운데 3골 이상의 대승을 거둔 적은 이스턴전(7-0), 상하이 상강전(5-1), 멜버른 시티전(4-0)까지 3차례에 불과하다.

홈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우라와 레즈는 원정 2차전을 통해 대대적인 잠그기 전략에 나선다. 자국리그에선 강등 위기에 몰려 있을 정도로 부진한 반면 ACL 무대에선 2017 시즌 우승 주역들의 관록을 앞세워 준결승까지 올라온 상황. 1골만 넣으면 광저우를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만큼 이래저래 2차전 정황이 유리해 보인다. 16위 쇼난에게 승점 4점 차로 쫓기는 등 여전히 잔류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지만 오는 주말 리그전 일정이 없다는 점에 힘이 실린다. 주중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MF 카시와기를 비롯한 기존 부상자들 외에 추가 누수는 미미하다는 소식. 이번에도 FW 코로키, MF 아베, 나가사와, DF 마키노 등 2017 시즌 우승 주역들의 노련미에 기대를 건다. 동대회 중국 원정에선 상하이 상강(2-3, 1-1, 2-2), 베이징 궈안(0-0), 광저우 헝다(2-2) 상대로 최근 5전 4무 1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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