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 핀란드

이탈리아는 네이션스리그 A-3조 2위에 머무르며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2018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만치니 감독 휘하에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상황. 그래도 네이션스리그를 통해 4-3-3에 바탕을 둔 새로운 베스트 11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는 나름 힘이 실린다. MF 베라티-조르지뉴-바렐라가 어수선했던 중원 라인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반면 1골 이상을 넣기가 힘겨워 보이는 공격진의 파괴력 및 결정력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주포 역할을 수행해야 할 FW 임모빌레의 폼이 떨어져 있다는 점, FW 인시녜-MF 키에사-DF 플로렌지-비라기가 부상으로 빠진 양 측면 라인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도 이번 핀란드전의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인시녜와 키에사의 빈자리는 '유벤투스 듀오' 킨-베르나르데스키가 메울 예정이란 소식. 아무래도 킨으로 인시녜의 공백을 완벽히 대체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양 풀백 자리는 DF 피치니-스피나쫄라가 어느 정도 메워줄 수 있다. 홈 A매치에선 5승 8무로 13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 핀란드 상대로는 7연승 포함, 통산 1패조차 당하지 않고 있다.

핀란드는 네이션스리그 C-2조 선두로 리그B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2018 월드컵 유럽예선 당시에도 아이슬란드를 잡고 크로아티아, 터키와 비기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팀이다. 2017년을 기점으로 꾸준한 상승세 흐름이 돋보인다는 평가. 탄탄한 수비 조직력에 FW 푸키의 결정력이 더해지며 쉽게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플레이 스타일 상 공격이 답답한 이탈리아에게 까다로운 상대로 다가오게 될 전망이다. FW 투오미넨, 포잔팔로, DF 우로넨은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 불참했다는 소식. 이탈리아 원정인 만큼 푸키를 원톱에 세우고 중원을 두텁게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원정 A매치에선 최근 5전 1승 1무 3패로 부진하지만 오스트리아(1-1), 크로아티아(1-1) 상대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던 전적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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