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4월 7일 04:00 비야레알 : FC 바이에른 뮌헨

◈비야레알 (프리메라리가 7위 / 패승승패패)

최근 자국 리그(리그 4경기 1승 3패)에서의 성과는 썩 좋지 않다. 하지만 비야레알, 특히나 에메리 감독 휘하의 클럽들은 대체로 리그성적과 유럽 대항전에서의 분위기를 분리하고 들여다보는 것이 옳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철저한 열세지만, 이들이 만들어 낼 의외성에 초점을 두고 플랜을 설계해야 옳은 방향. 에메리 감독 특유의 간결하고도 조직적인 운영 방침은 유럽 대항전, 특히나 상위 전력을 상대로 꽤 빛을 보는 편이다. 앞서 유벤투스와의 격돌에서도 그 진가는 발휘됐다. 운영 플랜 특성상 낮은 무게 중심, 선수비지향적인 운영 기조 등은 불가피하다. 이러한 핵심 방침을 모두 담기에 에메리 감독의 4-4-2 시스템은 퍽 잘 어울리는 옷으로 볼 수 있겠다. 바이에른 뮌헨에게 ‘위기’를 선사했던 하위 전력들은 대체로 빠른 기동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야레알의 빠른 전개 능력은 이번 일정에서도 빛을 낼 수 있는 중요한 무기로 작용할 수 있겠다. 단주마(FW, 최근 10경기 4골 1도움), G.모레노(FW, 최근 10경기 8골 2도움) 등의 페이스가 괜찮다는 점은 꽤 큰 호재. 최대 1골 내외의 성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 참고로 G.모레노의 경우, 최근 5경기에서 단 1골만을 올렸을 뿐이다. 단기 퍼포먼스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상황. 문제는 수비 조직. 에메리 감독이 지향하는 선수비-후역습 방침의 기조에서도 이들의 백 포 라인은 딱히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가뜩이나 세계 최정상급 1차 압박 능력을 갖춘 바이에른 뮌헨과의 조우다. 기초 빌드 업에서의 약점을 노출하지 않을 수 없겠다. 참고로 비야레알은 지난 유벤투스와의 2차전(0-3 승)에서도 여러 차례 문제가 됐었다. 바이에른 뮌헨에게 이상적인 공략 포인트를 헌납하게 될 공산이 크겠다.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1위 / 무승무승승)

레버쿠젠(1-1 무), 호펜하임(1-1 무) 등 호전적인 전력들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온전하게 얻어내지는 못했으나, 이들의 올 시즌 플랜도 대체로 성공적인 상황. 이미 ‘리그 2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 차는 9점이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을 위해 필요 이상의 과부하에 직면하고 있는 비야레알의 상황과는 분명 대조적이다. 심근염을 앓고 있는 데이비스(DL),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중인 톨리소(MC),  노출된 추포-모팅(FW) 정도를 제외한 전원이 출전 가능한 상태. 비야레알의 에메리 감독이 비교적 확고한 플랜 A로 무장하고 나서는 반면, 바이에른 뮌헨의 나겔스만 감독은 다양한 카드의 전략을 능동적으로 꺼낼 능력이 된다. 백 쓰리와 백 포 구성을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수적 우세에 기반한 1차 압박을 위한다면, 3-2-4-1 형태의 기이한 백 쓰리 시스템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앞서 언급한대로 비야레알의 3-4선 조직이라면 바이에른 뮌헨의 1차 압박을 떨쳐내는 것이 물리적으로 버거울 수 있겠다. 무엇보다 복귀한 고레츠카(MC) & ‘야전 사령관’ 키미히(DMC)가 만들어 낼 코어 안정성 역시 바이에른 뮌헨의 능동적인 운영을 돕는 간접 장치다. 비야레알의 코어 구성으로는 바이에른 뮌헨의 중원에 큰 충격을 주기 어려울 것. 다만 속도전에 다소 취약한 수비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쥘레(DC)는 호펜하임 시절에 미치지 못하는 수비 반응을 약점을 노출 중이고, 파바르(DC)와 에르난데즈(DC)는 속도전에 분명 취약한 옵션들이다. 그나마 우파메카노(DC)가 기민한 반응을 할 수 있으나, 안정성 문제로 곤욕을 겪을 수 있다. 실점 상황을 원천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참고로 ‘1선’ 레반도프스키(FW, 최근 10경기 11골 1도움), ‘2선 축’ 뮐러(AMC, 최근 10경기 3골 1도움), 그나브리(AMR, 최근 4경기 2골 1도움), 코망(AML, 최근 10경기 3골 2도움), 사네(AML, 최근 10경기 2골 2도움) 등 주요 1-2선들의 페이스는 대체로 좋으며, 이들 모두 본 일정에서 무리없이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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