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UEL 04:00 [비야레알 VS 발렌시아]

비야레알은 제니트와의 16강전에서 종합스코어 5-2 완승을 거두고 유로파 8강 무대에 안착했다. 단, 자국리그에선 이겨야 할 경기를 비기고, 비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패하며 다시 강등권으로 추락하고 만 상황. 셀타전(2-3), 바르셀로나전(4-4), 베티스전(1-2)까지 9일 동안 3연속 주력 라인업을 가동한 만큼 이번 8강 1차전에선 1.5군을 가동할 예정이란 소식이다. 스페인 언론들은 일제히 FW 에캄비, 추크웨제, MF 이보라, 카솔라 등의 벤치행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FW 모레노, 바카, MF 포르날스 등도 주전으로 쓰기에 손색이 없는 자원들이지만 앞서 언급한 선수들과 최근 폼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 문제다. 가장 최근의 홈경기이자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였던 바르셀로나전 당시의 경기력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발렌시아와는 이웃 라이벌 관계로, 최근 더비매치에서 3승 1무 1패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건다. 홈 열기 또한 뜨거울 전망이다.

발렌시아는 크라스노다르와의 16강 2차전에서 에이스 게지스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천신만고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 라요 원정에선 허무하게 0-2로 패하며 공식경기 17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하고 만 상황. 단, 그 반대급부로 FW 로드리고, 게지스, 가메이로, MF 바스, DF 가라이, 라토 등이 교체출전, 조기교체, 결장 등으로 체력을 아껴뒀다는 점에 큰 힘이 실린다. 이번 8강 1차전에는 FW 소브리노, MF 코클랭, DF 피치니 역시 복귀 예정인 만큼 로테이션 가동에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력적인 면에서 비야레알보다 우위를 점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래도 MF 콘도비아의 부상 이탈, 솔레르의 징계 결장은 다소 아쉬운 타격이 될 듯. MF 코클랭이 파레호의 빈자리는 못 메워도 콘도비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만큼 치명상에 가까운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솔레르가 빠진 오른쪽 측면에는 신중을 기해야 하는 원정 1차전 정황 상 바스가 포진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우측 수비는 부상에서 돌아온 피치니가 맡는다. 비야레알 원정에선 2016-17 시즌에 거둔 2-0 승이 가장 최근의 승리다. 비야레알 보드진과의 갈등 이후 충격의 경질을 당했던 마르셀리노 감독은 애증의 전 소속팀 상대로 부메랑을 겨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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