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vs스페인(04:00)

이탈리아vs스페인(04:00)

이탈리아는 이전 8강전서 벨기에를 2-1로 꺾었다. 물론 90분 내내 상대를 수세에 몰고 경기를 펼치진 못했으나 적절한 공·수 밸런스를 찾고 일정한 운영을 지속했던 점이 주효했다. 선수들 ‘위닝 멘탈리티’가 최고조에 올랐다. 대회 최고의 흐름을 달리는 중이다. 선전 가능성이 높다.득점 생산엔 차질이 없다. 조르지뉴(CM)가 중원서 안정적인 볼 배급을 담당하며 점유율을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이후 인시녜(LW, 최근 5경기 3골 1도움)와 베라르디(RW, 최근 5경기 1골 1도움)가 빠르게 상대 배후 공간을 침투해 득점 찬스를 반복한다. 이들의 시너지가 그라운드에 묻어 나온다는 가정 하, 1득점 정도는 무리한 과제가 아니다.변수는 주력 자원 결장이다. 플로렌지(RB)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태라 출전을 속단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이전 경기서 스피나졸라(LB)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다. 출전 불가가 유력하다. 두 선수가 빠질 경우 풀백 하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키엘리니(CB)-보누치(CB) 센터백 조합 커버 범위가 넓어져 중앙 수비 불안으로 이어진다. 1실점 정도는 여유롭게 열어두는 편이 낫다.

스페인은 이전 8강 스위스 전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진땀 승’을 거뒀다. 골키퍼 선방쇼에 고전한 탓이다. 허나 점유율 72대28, 슈팅 수 28대8로 상대를 압도했다. 좋은 경기력은 꾸준하게 이어가는 중이다. 일방적으로 밀릴 경기는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 모라타(FW, 최근 5경기 2골) 퍼포먼스가 살아나면서 공격을 쉽게 풀고 있다. 기민한 움직임으로 수비 1~2명을 벗겨내고, 연계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득점 찬스를 살려준다. 결정력도 일정을 거듭하면서 올라오는 중이다. 여기에 측면 자원과 2선 공격진의 공격 가담 능력마저 뛰어나다. 1득점 생산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변수는 수비다. 앞선 2경기 연속 120분 경기를 펼쳤다. 수비진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기본 실수를 반복하며 상대에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여럿 허용한다. 가르시아(CB)는 마지막 수비수인 상황서도 도박성 짙은 예측 수비를 하며 불안을 더한다. 라포르테(CB)나 토레스(CB)도 공은 잘 다뤄도 자신들의 신체 능력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수비를 거듭한다. 무실점 도전은 허황된 목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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