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KBL [ 수원KT vs 서울삼성 ]

수원 KT는 직전 경기에서 LG를 상대로 2점차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중반까지 꾸준히 LG를 압박했고 꾸준히 리드를 가지고 왔으나 4쿼터에서 심각한 경기 부진을 보여주었습니다. KT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이제 어느 정도 한계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했죠. 높이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잦은 턴오버가 승패가 중요한 시기에 나오면서 위기를 자초하고 야투가 잘 터지지 않는다는 단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KT는 이 것을 상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며 스틸과 속공 연계, 야투가 잘 터지지 않음에도 꾸준히 외곽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야투를 그냥 버려둘 수 만은 없도록 상대 팀을 흔들고 있죠. 캐디라렌이 득점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리바운드는 확실히 챙겨주고 있으며 허훈이 합류한 이후 KT의 평균 득점이 7점이나 올랐는데 허훈이 있음으로해서 강점도 단점도 있습니다. 그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인데. 상대가 잘 이용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기때문에 허훈이 막힌다면 과감한 A패스를 많이 뿌리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만 KT가 좀 더 확실히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이려면 다양한 득점 루트생산과 턴오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 삼성은 직전 경기 안양KGC에게 23점차 대패를 당하면서 3연패에 빠졌습니다. 농구경기 분석에서 최근 가장 많이 한 얘기가 용병 이탈과 관련된 얘기였는데, 아이제아 힉스의 이탈로 전력이 반은 줄어들었다 봐도 될 정도입니다. 아이제아 힉스가 확실히 득점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그 외에도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고 블록킹 역시 4위에 있는 아이제아 힉스였는데 그가 없는 자리를 확실히 그만큼 대체해줄 자원이 현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오셰프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득점에서 제대로 역할을 못 하고 있으며 그나마 골밑 경쟁력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위안입니다. 그 외에 장민국, 차민석, 이원석이 부지런히 공격을 만들어냈지만 김시래 마저 외곽포가 침묵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습니다. 대체 용병인 토마스 로빈슨이 확실히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삼성입니다.

여러 수치로 봐도 그렇고 맞대결에서도 수원KT 가 밀릴 만한 전력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 아실 겁니다. 그렇지만 삼성이 의외로 KT와 골밑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다보니 야투효율이 중요할 경기인데 아무래도 핸디 기준점이 무척 신경쓰입니다. 직전 경기 9점차 경기가 됐습니다. 이번 경기 분명히 비슷한 수치의 핸디캡을 제시할텐데요. KT도 최근 외곽포가 들쑥 날쑥 하다보니 여유로운 점수차를 속단하기에는 무리수가 있어 보입니다. 의외로 큰 점수차가 아니라면 KT의 마핸이 좋겠지만 점수 갭이 제법 크다면 삼성도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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