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vs 브루클린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보다 강해졌다. 에이스 더마 데로잔의 득점은 예년보다 많이 줄었지만, 어시스트 숫자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디존테 머레이, 켈던 존슨, 로니 워커, 패티 밀스 등 14~15점을 넣어주는 선수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두려움 없이 3점을 던지는 팀. 그레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 시즌 망했던 이 팀을 다시 수준급 강호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

브루클린은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 두 명의 슈퍼스타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시즌 도중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또 한 명의 슈퍼스타인 제임스 하든을 영입해 역대급 빅3 구축에 성공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팀 수비의 핵심을 담당하는 센터 제럿 앨런(클리블랜드) 등이 팀을 떠났다는 점이다. NBA 역사상 손꼽을만한 공격력을 갖추게 됐지만, 대신 수비는 허점 투성이다. 스티브 내쉬 감독, 마이크 댄토니 코치, 그리고 어빙과 하든까지, 수비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인물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현재 켈던 존슨과 데릭 화이트, 그리고 루디 게이 등이 코로나 프로토콜에 의해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주전 2명과 식스맨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 브루클린도 케빈 듀란트가 부상으로 쉬고 있다. 제프 그린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그러나 이 팀에는 제임스 하든과 카이리 어빙이라는 두 명의 슈퍼스타급 사령탑이 존재한다. 일단 이들 두 명만 출전하더라도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샌안토니오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버텨내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분명한 사실. 브루클린은 직전 경기에서 패하며 8연승이 중단됐다. 어빙이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번 경기는 문제 없이 출전한다는 소식이다. 그렇다면 브루클린의 엄엉난 공격력이 발휘될 것으로 보이며, 샌안토니오가 현재 전력으로 그걸 감당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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