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2일 와일드카드결정2차전 [ 두산 vs 키움 ] 

◎ 총평

두산은 어제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습니다. 선수들의 의지는 확실히 어느 정도 보였으나 9회 높은 공을 노리고 들어온 이정후에게 실투하면서 경기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필승조가 무너졌고 불펜진 또한 소모가 많았던 두산이었기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금일 어느 정도 추스리긴 하겠지만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키움이라는 산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경기입니다. 금일 두산은 선발로 우투수 김민규 선수가 마운드에 섭니다. 시즌 2승 3패로 전문 선발이 아닙니다. 최근 1이닝 정도씩을 던지다 직전 경기인 SSG 전에서 4.1이닝 1실점의 투구 내용을 보여준 것 외에는 크게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지 못 했고 시즌 ERA는 6.07에 이릅니다. 1이닝 당 거의 1실점 정도를 생각해야 하는 김민규 투수가 금일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최근 1군 등판이 많지 않았기때문에 자기 실력을 100%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선발로는 다소 부족한 모습입니다. 또한 이어 올라올 불펜진 역시 어제 많은 공을 던졌기때문에 피로도가 상당할 것이 예상되는 경기인데요. 믿을건 타선 밖에 없는 두산인데 어제 경기 상위 타선과 중심타선까지도 아쉬운 활약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모든 지표가 불리해보이는 두산입니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고 했었는데 영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됩니다.

키움은 어제 이정후의 안타로 1승을 따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4번의 와카 결정전에서 첫판을 승리한 경기가 3번이 되었으며 경기 초중반 곽빈 선수에게 고전하였고 계투진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면서 그대로 무너지는가 했으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었죠.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은 이정후의 2타점 안타. 올 시즌은 완전히 이정후의 시즌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금일은 선발로 확실한 선발 카드인 정찬헌 투수를 내세웁니다. 시즌 9승 5패 ERA 4.01을 기록 중인 정찬헌 투수는 최근 5~6이닝 정도를 소화하였는데 10월 1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무실점. 10월 21일 LG와의 경기에서 3실점, 10월 27일 다시 삼성과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였습니다. 확실히 강한 팀에는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정찬헌이며 우타자 상대로 강점이 있기때문에 삼성과 두산을 상대로 괜찮았죠. 두산과 2경기 맞대결에서 2승을 모두 따내었으며 11이닝 동안 1자책점 밖에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금일 경기 예상보다 싱겁게 끝나는 것은 아닌지. 또한 어제 키움은 조상우에게 중책을 맡기면서 조상우가 43구를 던졌는데 조상우 외에는 10구 이상 던진 투수가 한 명도 없었으며 금일 경기를 어느 정도 준비한 것이 그대로 적중했다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두산보다 불펜을 많이 아껴두었기때문에 금일 총력전이 가능한 키움입니다.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앞선 모습을 보여주는 키움. 또한 타선 역시 두산보다는 고루 활약이 가능한 상황이기때문에 금일 경기 다시 한 번 키움이 저력을 보여줄 것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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