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vs 에콰도르(05:30)
베네수엘라 vs 에콰도르(05:30)
베네수엘라는 지난 라운드 브라질 전 1-3 대패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공식전 5연패로 팀 에너지 레벨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다. 선전을 기대할 수 없다. 공격 성과 자체가 미지수다. 물론 직전 라운드 브라질 전 1득점을 터뜨렸으나 상대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 실수를 적절하게 노린 결과다. 상대가 작정하고 전반 초반부터 안정감을 꾀하면 답답한 빈공에 갇힐 것이 유력하다. 무득점에 그쳐도 이상한 그림이 아니다. 맞대결 전적 또한 좋지 않다. 지난 5차례 맞대결서 3무 2패를 거뒀다. 5득점을 생산하는 동안 무려 10골을 내줬다. 상대 강공에 적절한 제어가 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물론 ‘두 줄 수비’를 활용해 극악의 수비를 보여줄 공산이 높은데, 1~2실점 허용은 여유롭게 열어둬야 한다.
에콰도르는 상대에 비해 전력이 좋다. 단순 몸값 비교만으로도 2배 가량의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다. 승점 3점에 가깝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상대는 작정하고 라인을 내린다. 하지만 최근 일정서 비슷한 수비 기조를 보이는 팀을 잘 잡았다. 7라운드 파라과이 전과 직전 라운드 볼리비아 전이 그랬다. 에스트라다(FW, 최근 5경기 1골 1도움)가 파이널 서드를 움직이면서 일정 부분 상대 수비를 느슨하게 벌려놓고, 측면 조합이 빠른 침투로 간결한 득점에 성공한다. 비슷한 공격 패턴이 잘 구현되기만 하면 1~2득점 생산은 무리가 없다. 문제는 원정 불리다. 아이러니하게 화력이 안방에서 잘 나온다. 실제로 이번 예선 홈 경기당 평균 2.7득점을 자랑한 반면, 원정에선 그 수치가 0.8점으로 떨어진다. 다득점 성과를 기대하기엔 위험한 선택지다.
전력 우세를 갖춘 에콰도르가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원정 불리가 작용하지만 오히려 라인을 내려서는 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베네수엘라가 일단 수비적 운영으로 안정감을 찾으려 하지만 역시 윗선의 아쉬운 화력이 발목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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