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테 VS 에스파뇰

레반테는 세비야 원정에서 0-1로 무릎을 꿇고 레가네스전 승리(2-1)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의 화끈했던 공격력이 자취를 감추며 12위로 추락해 있는 상황. 특히 홈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인 끝에 에이바르(0-0), 오사수나(1-1)와 연달아 비기는 등 안방 강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창 잘 나가던 시기엔 '판타스틱 4'로 불리기까지 했던 FW 마르티-모랄레스-MF 로치나-바르디의 폼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 만큼 당분간 홈경기에 높은 신뢰는 금물이 될 전망이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DF 토뇨가 추가 이탈했다는 소식. MF 부크체비치-DF 두아르테는 비공개 이유로 명단 제외됐다. 선발 라인업을 꾸리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에스파뇰과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2무 2패로 근소한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스파뇰은 주중 유로파리그 원정에서 루도고레츠 상대로 1.5군을 가동했음에도 불구, 1-0 승리를 거뒀다. 새 감독 마친 휘하에서 공식경기 첫승을 신고한 상황. 마친 감독이 지로나-세비야 시절의 '닥공'을 버리고 수비 안정화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감독 교체효과가 뚜렷해 보이는 만큼 당분간 괜찮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단, 새로운 주포 역할을 기대하고 영입한 FW 카예리가 아직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는 등 공격진의 골 결정력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베티스로 떠난 FW 이글레시아스(지난 시즌 17골)와 같은 주포급 공격수가 없어 상대 골문을 열어젖히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반면 수비진은 스리백 변신 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이다. 레반테 원정에선 최근 3경기 2-0 승, 1-1 무, 2-2 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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