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필리핀 프리뷰

1960년 우승 이후 아시안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한국이 59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린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개최국 호주와 연장혈투를 펼친 끝에 패했던 악몽이 생생한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른 상황. 2018 월드컵 독일전 승리, 벤투 감독 부임과 함께 상승기류에 올라타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비록 MF 남태희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FW 손흥민 역시 14일 이후에나 합류할 예정이지만 필리핀을 상대하는데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FW 황의조를 원톱에, 이청용-이재성-황희찬을 그 아래쪽에 포진시켜 두 핵심 멤버의 공백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FW 나상호 부상 이탈 후 합류한 MF 이승우의 경우 아무래도 조커 출전이 유력하다고 봐야 할 듯. 필리핀 상대로는 이번에 첫 공식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필리핀은 예선 3R F조 선두를 차지하며 사상 첫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축구보다 농구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은 나라지만 필리핀계 2세, 3세 용병들을 적극 귀화시켜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 이번 대회를 앞두고서는 스웨덴 출신 명장 에릭손 감독을 초빙하여 벤치의 힘을 강화시켰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필리핀 축구 역사상 최초로 센츄리클럽에 가입한 FW 영허즈밴드 형제 외에도 독일계 FW 오트-MF 쉬뢰크, 호주계 MF 램지, 스페인계 DF 실바 등이 포진한 선수구성은 이번 대회 최약체 수준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실바의 경우 K리그 대전 소속으로 활약한 바가 있기도 하다. 단, 우승후보 한국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기엔 공수 양면의 힘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요근래 A매치에서 일으킨 최대 이변은 지난 2016년 북한전 3-2 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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