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뇰은 베티스 원정에서 0-1로 무릎을 꿇고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앞으로 7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현재 순위 꼴찌, 17위 에이바르보다 승점 8점 차로 뒤처져 있는 상황. 결국 벼랑 끝에서 아벨라르도 감독을 경질하는 최후의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올 시즌 에스파뇰의 4번째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임시감독' 꼬리표를 달고 긴급 부임한 루페테 디렉터라는 소식. 그나마 무너져가던 팀을 어느 정도 되살려놓은 아벨라르도 감독이었음을 떠올리면 이 결정이 팀을 반등으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남는다. 그래도 에이스 FW 데 토마스가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점, DF 카브레라-베르나르두 역시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다는 점은 호재로 간주할 수 있을 듯. 레알과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4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마요르카를 2-0으로 잡고 리그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가 토요일 셀타 원정에서 무승부(2-2)로 발목을 잡힘에 따라 절호의 기회를 부여받게 된 상황. 이번 경기 승리 시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릴 수 있어 최상의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에스파뇰을 상대하게 될 전망이다. 3-4일 간격의 과밀 스케줄을 소화 중이라는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지단 감독이 폭넓게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 힘이 실린다. 마요르카전 교체출전 및 결장으로 체력을 아껴둔 FW 호드리구, MF 이스코, 아센시오, 크로스, 하메스, DF 마르셀루, 밀리탕 등은 좋은 컨디션으로 이번 경기에 임할 수 있을 전망이다. MF 카세미루 역시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다는 소식. 그 대신 MF 모드리치, DF 멘디가 경고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해졌지만 자연스러운 로테이션으로 간주해도 무방해 보인다. 에스파뇰 원정에선 최근 3경기 2-0 승, 0-1 패, 4-2 승으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 주요 결장자

에스파뇰: MF 그라네로(★★★☆☆/부상), DF 디닥(★★★★☆/부상), 코시아(★★★☆☆/부상). 

레알: FW 요비치(★★★☆☆/부상), MF 모드리치(★★★★☆/징계), 바스케스(★★★☆☆/부상), DF 멘디(★★★★☆/징계), 나초(★★★☆☆/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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