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 ELM은 DYN 전을 1-2로 패했다. 2세트의 경우 어떻게든 약점을 팀플레이로 팀 전체가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승리, 플랜대로 되는 ELM이 정말 강력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3세트 자신들의 플랜대로 아트록스를 파서 완전히 말렸는데도 중반부 DYN에게 힘으로 밀리더니 아트록스가 어느새 다 복구를 해버리고 오히려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이 나와버렸다. 자신들의 플랜이 안 될때는 무기력하고, 이제는 플랜대로 돌아가더라도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ELM은 이번 경기에도 분명 제대로 된 '설계'를 해서 나올 것이다. 그러나 SRB 또한 DYN만큼이나 1부 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트할, 카카오, 상윤은 1부에서 이런 고비를 수도 없이 넘겨본 선수들이고, 그만큼 DYN처럼 위기가 오더라도 이를 엎어버릴 수 있는 캐리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이런 걸 바로 체급 차이라고 하는데, SRB과 DYN은 그만큼 체급이 높은 팀들이라 보면 될 것이다. 기세와 패기만으로는 안 되는 것들도 있다.

원정팀 SRB은 직전 경기에서 ASR을 2-0으로 쉽게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이 경기는 주전 5명이 모두 팀 합이 잘 맞아서 크게 언급할 것은 없는 경기였는데, 아무래도 이날의 선수로 뽑힌 탑 트할이 가장 돋보였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트할과 상윤의 플레이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 팀이 DYN에게도 꿀리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 이유이다. (Wuming) ZWuJi-Ley RNG까지 꺾어버리며 마지막 플레이오프에 대한 불씨를 살려냈다. 1세트를 패하자 2세트부터 교체되어 투입된 탑 Holder, 정글 Haro가 RNG의 Langx-XLB 상체 듀오를 박살내 버리면서 역전승에 성공했다. 미드 Ruby도 2세트부터 Wuming으로 교체되었는데, Wuming이 Xiaohu를 앞서지는 못하더라도 ZWuJi로 캐리의 역할이 넘어가지 전까지의 가교 역할정도는 충분히 수행해 주었다. 그럼으로써 RW의 약점이던 중반의 부재를 해결했다. 절대로 얕볼 수 없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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