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스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1-2로 무릎을 꿇고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화끈한 공격력 대비 불안하기 그지없는 수비로 인해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비기고, 비겨야 할 경기에서 패하고 있는 상황. 어느새 14위까지 추락한데다, 루비 감독 경질설이 팀을 괴롭히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 패배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배수의 진을 치고 승점 3점 사냥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불행 중 다행히 기존 부상자들 외에 추가 누수는 없다는 소식. 레알 상대로는 수비 안정화가 최우선인 만큼 3-5-2 카드를 다시 꺼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F 페키르(7골 2도움)-호아킨(8골 2도움)-카날레스(4골 4도움) 3인방이 레알이나 바르사 상대로도 충분히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레알과의 최근 맞대결 전적은 2승 1무 2패로 호각세지만, 홈에서 도리어 5시즌 연속 무승(1무 4패)을 기록 중에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2-0으로 승리, 침체됐던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켰다. 이번 베티스전 승리 시 선두 수성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 최근 공수 양면에서 하향세를 나타냈던 레알이지만, 이번 경기 승리와 함께 연승을 신고할 경우 다시금 정상궤도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MF 아자르의 부상 재발은 여러모로 아쉽지만 MF 이스코의 최근 폼이 꾸준히 괜찮다는 점, 수비진이 모처럼 클린싯을 이끌어냈다는 점 등이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반면 6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 중인 주포 FW 벤제마(리그 13골)는 하루 속히 득점포를 재가동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추가 누수는 없다는 소식. MF 하메스는 이번 주말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티스 원정에선 3연승(6-1, 5-3, 2-1) 포함, 2012-13 시즌의 0-1 패배 후 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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