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vs 온두라스

07월 28일 올림픽축구 [ 대한민국 vs 온두라스 ]  

◎ 총평 

한국은 직전경기에서 루마니아에게 4-0 행운(?)의 대승을 거두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은 모두 1승 1패로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기에 어떻게든 상대팀을 잡아야 한다는 경우의 수는 모두 같습니다. 이전 경기를 돌아보면 한국이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넣은 것은 사실 평가전이었기때문에 가능했으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골을 넣은 정도가 딱 올림픽 대표팀의 전력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냉정히 생각해봅니다. 라인을 내려 무조건 수비로 일관하는 팀을 만나면 뉴질랜드 전처럼 골을 기록하기 어려운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2선의 로또 슛이 아니면 골이 잘 나지 않기때문에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도 1골 정도 예상이 됩니다. 절대 많은 골이 다시 터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위험한 접근입니다. 또한 한국의 수비진 역시 1선에서의 압박 수위를 높여 위험 지역에서의 경합이 잦지 않았던 관계로 골을 주지 않았으며, 루마니아와의 경기 수적 우위로 인해 수비의 문제점이 덜 드러났던 경기였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개인기가 좋고 순간적인 원투 패스로 2선을 허물고 수비 한 명을 두고도 빠르게 슛팅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온두라스 공격수들의 개인기를 쉽게 생각하다간 멀티골 실점도 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온두라스는 1차전을 루마니아에게 석패하고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3-2로 잡으며 모든 팀이 승점 동률을 이루었습니다. 우리가 뉴질랜드에게 실점했듯 온두라스 역시 뉴질랜드에게 2골을 실점했습니다. 온두라스의 수비진들이 유독 이번대회에서 실책이 많으며 공간 노출과 압박이 헐거운 점 등에서 온두라스의 수비가 높은 수준이라고 말할 수 없기에 한국의 로또 슛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한국의 공격 패턴을 감안했을 때 온두라스 수비가 많은 골을 실점할 것은 아니라 전망됩니다. 온두라스는 한국에 비해 전력이 낮다 높다를 떠나서 공격시 개개인의 움직임이나 개인기, 순간 돌파 등은 확실히 좋습니다. 원투 패스를 통해 순간적으로 골문 앞까지 돌파가 가능하며 2~3회의 패스라면 한국 수비가 커버플레이를 할 수 있기전에 슈팅이 나오기때문에 송범근 골키퍼의 미숙한 볼처리와 늦은 판단이라면 어의없을 정도로 쉽게 실점도 가능합니다. 충분히 위협적인 공격이 가능한 온두라스이기에 언제나 남미 팀을 상대로 그렇듯 한국으로서는 좀 더 밀어붙이다 얻어맞는 경기 패턴이 반복될 것 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지만 경우에 따라 같은 조의 두 경기 모두 비기는 경기가 나온다면 한국이 골득실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장 유리해집니다. 그렇지만 어떤 팀이라도 승리를 한다면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기에 두 팀 모두 급하게 실점을 감안하며 무리한 공격을 할 경기는 아닙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기때문에 서두를 것이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루즈하고 불안한 경기 속에 선제골을 먼저 얻어 맞고 마음 급하게 반격해서 비기는 정도의 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확실하게 경기를 지배하며 90분을 끌고갈 수준의 한국팀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생각해야 하며 한국팀의 기량을 감안하면 사실상 90분을 지배할 힘이 없습니다.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같이 약해지고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이상한 정신력이 나오는 불안하고 답답한 경기 속에 저득점의 경기가 예상됩니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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