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틱 빌바오 VS 스타드렌

아틀레틱 빌바오는 국왕컵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1-0으로 탈락시키는 이변을 일으켰다. 1983-84 시즌 이후 무려 36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된 상황. 현재 순위 9위로 리그를 통한 유럽무대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인 만큼 국왕컵 우승을 향한 의지가 남달라 보인다. 지난 주말 소시에다드와의 원정 더비매치에서 1-2로 패한 대신 일부 주력들을 아껴뒀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소시에다드전 교체출전 및 결장으로 체력을 아껴둔 FW 윌리암스, MF 무니아인, R.가르시아, D.가르시아는 모두 선발 복귀가 유력하다는 소식. DF 이니고, 유리 역시 부상 및 징계로부터 돌아올 예정이다. 정예 라인업을 풀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라나다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3승 1무 1패로 뚜렷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라나다 역시 국왕컵 8강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발렌시아를 2-1로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켰다. 2000-01 시즌 8강 이후 19년 만에 국왕컵 최고의 성적을 이끌어낸 상황. 현재 리그 10위로 잔류 안정권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주중 준결승 1차전에 1.5군을 돌릴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 단, 부상자들 공백은 여전하다는 소식. DF 풀키마저 가족문제로 추가 이탈한 만큼 상당 수 주력들이 강행군을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홈 강세가 꾸준한 반면 원정에선 시즌 내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커다란 문제다. 리그전 기준으론 원정 8연패, 국왕컵 원정 승리도 모두 연장승부 끝에 기록한 바 있다. 빌바오 원정에선 최근 3경기 1-1 무, 1-3 패, 0-2 패로 무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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