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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분석

대한민국 -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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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 가는 야구 강국임을 자부하고 있는 한국이지만, 국제대회에서 대만과 맞섰을 때 순조롭게 이겼던 적이 거의 없었다. 지난 2018 아시안게임에서도 에이스 양현종을 투입한 첫 경기에서 대만에게 무너졌던 바 있고, 이번 경기에서도 대만의 전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다만 대만 타선이 멕시코의 불펜 야구 상대로 전혀 중심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불펜의 비중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차전 선발로 유력한 김광현이 몇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느냐에 따라 대만 타선의 기세가 달라질 것이다. 대만 선발 투수 후보 면면으로 볼 때 좌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이정후, 김현수, 김재환, 강백호 등이 상위 ~ 중위 타선에서 화력을 보태야 여유있는 경기가 가능하다. 이후 일본과의 경기까지 감안하면 이번 경기에서 최대한 여유있게 승리해야 한다.

+ 대한민국 선발 투수 특별 코멘트 +
김광현의 출격이 유력하다. 제구가 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좌완 파이어볼러 선발 투수라는 점에서 메리트는 분명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동기도 충분한 경기가 되겠다. 다만 김광현은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필요 이상으로 힘을 쓰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힘으로 상대 타선을 눌러 버린다는 강박 때문에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그것이 결국 SK의 패인으로 이어졌던 바 있다. 때문에 국제 대회에서는 어느 정도 공통 공식처럼 되어 있지만, 허리 부분에서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는 롱 릴리프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용찬이나 이영하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 대만
멕시코 상대로 메이저리그도 넘볼 수 있는 파이어볼러 장샤오칭을 앞세워 선전했지만, 타선이 받쳐주질 못하면서 2점차 영봉패를 감수해야 했다. 대만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본 바에 의하면, 대만 타자들은 다른 유형의 불펜 투수들이 짧게 짧게 끊어가면서 등판하는, 이른바 차륜(車輪) 전법, 흔히 벌떼 야구라고도 불리는 방식에 대단히 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만큼 유연하게 상황에 대응하는데 약한 모습일 뿐만 아니라, 타선의 중심도 뚜렷하지 않다. 다만 기본적으로 상대의 느린 속구를 쳐내는 데에는 강하기 때문에 불의의 일격에는 주의해야 한다. 특히 김광현처럼 힘으로 눌러버리겠다는 의식으로 들어가다가 얻어맞는 투수라면 더욱 그렇다.

+ 대만 선발 투수 특별 코멘트 +
오릭스 출신의 우완 투수 장이가 선발 등판 예고되었다. 일본에서도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었던 파이어볼러인만큼 선발 등판 자체가 이상할 것은 없지만, 문제는 지난 베네수엘라와의 예선 경기가 그의 프로선수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던 경기였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피로가 엄청나게 쌓이면서 탈진 상태에 이르렀다는 보도도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위장선발의 가능성도 있지만, 당초 후즈웨이, 장샤오칭과 함께 대만 대표팀의 3대 선발 자원으로 꼽혔던 선수인만큼 마냥 첫번째 던지는 투수로 치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본에서 최고 151km까지 기록했던 파이어볼러 자원인데, 빠른 공에 약점을 보이는 타자들 입장에서는 공략하기 어려운 상대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빠른 공을 지금 던질 수 있는지 여부가 되겠다.

▶ 코멘트

대만 타선은 짜임새가 그리 정교한 편이 아니지만, 마운드의 힘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쉬운 경기는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도 김광현을 내세우기 때문에 선발 대결에서는 밀리지 않을 것이나, 구위가 강한 투수들의 소모가 다소 컸던 불펜이 문제다. 김경문 감독이 불펜 총력전을 예고한 경기에서는 실수가 많은 편이라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파워 면에서는 한국에 전혀 밀리지 않는 팀이 대만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힘으로 누르려다 역으로 제압당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김광현도 국제 무대에서 점수를 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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