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론리 VS 마르세유]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바젤을 탈락시키고 올라온 아폴론 리마솔은 라치오 원정에서 1-2 분패를 당했다. 비록 조별 라운드 출발은 좋지 못했지만 내줄 만한 경기를 내준 만큼 32강 진출 가능성을 비관하긴 그 시점이 일러 보인다. 단, 라치오-마르세유-프랑크푸르트와 함께 죽음의 H조에 편성됐음을 떠올리면 홈에서 어떻게든 이변을 일으켜야 하는 입장이다. 어느 정도 공세적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밑그림이 그려진다. '아르헨 듀오' FW 셀라야-페레이라가 이끄는 공격진의 경쟁력은 무시 못할 수준이지만 수비진이 마르세유의 역습을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남는다. 스페인 출신으로서 부스케츠와 같이 허리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는 MF 유스테가 부상으로 결장 예정이기도 하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2무 3패로 5연속 무승행진 중이지만 지난 시즌 리옹(1-1), 아탈란타(1-1) 상대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던 전적이 있다.

올랭피크 마르세유는 홈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프랑크푸르트에게 1-2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음은 물론, 라치오-프랑크푸르트와의 32강 진출 경쟁에서도 한걸음 뒤쳐지고 만 상황. 이러한 상태에서 리그전 기준으로도 6위까지 추락하는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초반 위기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뤼디 감독은 에이스 FW 두방을 이번 원정에 불참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소식. 아무래도 리그에서의 급한 불을 끄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그 외에 FW 은지, MF 산송, DF 라미, 홀란두 역시 부상 중인 만큼 공수 양면에 걸친 전력누수를 가볍게 간주하긴 어려울 듯. 반면 리그에서 징계로 결장했던 DF 아마비, 칼레타-카르는 복귀를 신고할 예정이다. 수비진이 정상화됐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전 1승 1무 3패로 홈에 비해 뚜렷한 약세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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