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셀 고베 VS 조호르 다룰

비셀 고베는 요코하마와의 일왕배 결승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 사상 첫 ACL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 출신 핑크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답답한 점유율 축구 스타일에서 벗어나 좀 더 기동력이 가미된 스타일로 변신했다는 평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모습을 보일 땐 패스만 돌리고 정작 슛을 하지 못하는 J리그 팀들의 고질적 약점을, 그것도 가장 심한 형태로 드러낸다는 평이다. FW 비야 은퇴, 포돌스키 이적으로 스쿼드의 이름값이 떨어지긴 했지만 전 오이타 에이스 FW 후지모토에 이어 시미즈 에이스 FW 더글라스를 영입한 만큼 공격진의 실효성은 도리어 올라갔다고 봐야 할 듯. 외국인 3인 쿼터는 더글라스-이니에스타-베르마엘렌이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전 바르셀로나 MF 삼페르는 DF 단클레르와 함께 ACL 조별 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게 됐다. 이니에스타가 노장 반열에 접어든 이후 심한 기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삼페르가 빠진 것이 중원의 악재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될 전망이다. ACL 홈경기는 이번 조호르전이 데뷔전이다.

조호르 다룰 탁짐(이하 JDT)은 말레이시아 리그 6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2년 연속 ACL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산둥 루넝, 가시마, 경남에 밀려 E조 최하위로 탈락 고배를 마시고 만 상황. 홈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과시한 반면 원정 3전 전패를 기록하는 등 안방을 떠났을 때 버티는 힘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그래도 지난 시즌 시행착오를 경험했던 주력 멤버들이 대부분 잔류해 있는 만큼 조직적인 강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전 부리람 FW 디오구, 말레이시아 대표팀 주포 FW 라시드, 아르헨 용병 MF 카브레라, 싱가포르 국민영웅 MF 하룬, 전 발렌시아 MF 나초, 전 라치오 DF 마우리시우 등이 이 팀의 공수를 이끈다. MF 벨라스케스는 외국인 3인 쿼터에서 밀려났다는 소식. DF 나스룰하크는 부상으로 인해 이번 원정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원정에선 감바 오사카(0-3), 가시마(1-2) 상대로 통산 2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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