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화선화 VS 다롄프로

상하이 선화는 산둥 루넝과의 3R 맞대결에서 FW 김신욱의 종료 직전 결승골에 힘입어 1-0 쾌승을 거뒀다. 광저우 헝다와의 개막전 패배(0-2) 직후 2연승을 질주하게 된 상황. 경기내용은 산둥의 수비에 가로막혀 답답한 구석이 많았으나, 초반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수비진이 첫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승리 못지않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단, 산둥전 당시에는 상대 팀이 펠레를 벤치로 내리는 등 1.5군을 가동한 영향이 꽤나 컸다고 봐야 할 듯. 이번 다롄전에선 EPL 출신 FW 론돈 포함, 거물 용병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화 수비진은 또다시 시험무대 위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선화는 최강희 감독 부임 이전부터 고질적인 수비문제를 떠안고 있던 팀인 만큼 용병 라인업이 좋은 팀 상대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태다. 김신욱에 이어 노장 MF 모레노가 제 컨디션을 되찾은 반면 FW 엘 샤라위의 부진은 여전하다는 평가. FW 이갈로의 맨유 임대 이적으로 인해 김신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엘 샤라위 외에도 노장 FW 마틴스의 분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다롄으로부터 임대 영입한 멀티 MF 친 셍, 우측 DF 자오 밍지안은 계약조항 문제로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대체요원들이 있어 당장 큰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롄과의 최근 맞대결에선 3승 2패로 근소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롄 프로는 장쑤 쑤닝과의 3R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1-2로 패배, 시즌 첫승 신고에 실패했다. 전반전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들어 수세로 몰렸으나, 결과 대비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충분히 비길 수 있었던 경기를 DF 왕 야오펑의 어리석은 반칙에 의한 PK 헌납으로 인해 패하고 만 상태다. 현재까지 1무 2패로 무승을 기록 중이지만, 대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산둥과의 개막전은 1-0으로 멀쩡히 앞서나가던 경기를 막판 펠라이니의 10분 해트트릭으로 뒤집혔었고, 허난전에서도 종료 직전 PK를 내주며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기내용 및 흐름 등을 종합했을 때 조만간 첫승을 신고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봐야 할 듯. FW 론돈-라르손-MF 함식 3인방의 컨디션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에는 징계로 장쑤전에 결장했던 DF 다니엘손이 돌아오는 만큼 수비적으로도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이 기대된다. 베니테스 감독이 구단 측의 유망주 육성 정책으로 인해 3명의 U-23 유망주들을 선발로 앞세우다가, 장쑤전에는 2명으로 줄였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K리그에서는 의무조항에 의해 선발 출전한 U-22 유망주를 전반 30분 만에 벤치로 내려버리는 경우도 많으므로, U-23 선발 멤버 2명과 3명은 생각보다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중국 슈퍼리그에선 1명의 23세 이하 선수를 의무적으로 선발 출전시켜야 하며, 다롄은 충칭 리판을 비롯한 몇몇 팀들과 함께 U-23 멤버를 2명 혹은 3명을 앞세우고 있는 팀으로 손꼽힌다. 한편 슈퍼리그 A조의 경기들은 모두 중립장소 다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따라서 다롄 프로는 경기장소 면에서 이점을 안고 있는 팀이다. 진저우 스타디움의 경우 2019년 해체된 다롄 차오웨의 홈구장이었다.

# 주요 결장자

상하이선화: MF 음비아(핵심전력/불투명), 친 셍(주전급/출전불가), DF 자오 밍지안(주전급/출전불가), 비 진하오(백업/불투명).

다롄프로: FW 보아텡(주전급/불투명), MF 왕 진시안(백업/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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