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타페 vs 엘체

그래그래 축구 0 255 0 0 2021.09.14 00:43

헤타페는 지난 라운드 바르셀로나에 1-2로 패했습니다. 리그 3연패로 19위에 올랐습니다. 팀 에너지 레벨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 허나 발렌시아, 세비야, 바르셀로나를 연달아 만나는 강행군 일정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라운드 반등이 어려워 보이진 않습니다. 수비 대처는 준수한 모습입니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활용해 온 4-4-2 포메이션 아래서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이 ‘두 줄 수비’를 가져가며 안정적인 수비 운영을 꾀합니다. 카바코(CB) 부상 여파가 있으나 미트로비치(CB)-제네(CB) 조합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고, 블록이 좀처럼 풀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무실점 달성 또한 노려볼만하다 생각합니다. 단단한 수비에 비해 공격이 무르다는 단점이 있지만 엘체를 만났을 땐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앞선 5차례 맞대결서 3승 2무를 거뒀는데, 해당 경기서 도합 9득점을 올렸습니다. 단순하지만 빠르게 윗선으로 붙이는 직선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떨어뜨려 놓고, 최전방 자원들이 집중력을 높여 해결을 하는 모습입니다. 비슷한 경기 기조가 이어진다는 전제 하, 1득점 생산은 평이한 과제로 비추어 집니다.

엘체는 상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단순 몸값 비교만으로도 1/3 수준의 스쿼드를 유지하는데 그칩니다.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풀어가기엔 난도가 높아 보입니다. 대량 실점을 내줄 위험은 줄였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상대 단순한 공세에 매번 위기를 반복했다는 점이 거슬리지만 그렇다고 진영이 순식간에 무너진 적은 없었습니다. 수비진 구성에 많은 숫자를 둬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매치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윗선 자원들도 강한 압박을 가져가며 힘을 보태는 모습입니다. 많아야 1실점 허용에 그칠 공산이 높습니다. 문제는 공격입니다. 수세에 몰리는 경기를 자주하기에 공격으로 올라가는 힘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심지어 직전 경기서 경미한 부상으로 빠진 보예(FW, 최근 5경기 1골 1도움)가 출전을 속단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무득점에 그쳐도 이상한 그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근소 전력 우위와 홈 이점을 앞세운 헤타페가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습니다. 물론 공격력 자체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전력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기엔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맞대결 전적서도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둬왔기에 기대감이 큽니다. 엘체가 작정하고 버티기에 나서 실점 최소화를 끌어내겠으나 그 이후 공격 저항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 경기는 저득점 경기 양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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