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02일 WKBL [ KB스타즈 vs 하나원큐 ]

01월 02일 WKBL [ KB스타즈 vs 하나원큐 ] 

◎ 총평 

KB스타즈는 직전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삼생이 저항하기에는 높고 또 높은 벽이었죠. 박지수 선수가 20득점의 활약과 골밑을 지배하는 플레이를 가져가는 동안 삼생은 박지수를 무너뜨릴 무기가 없었습니다. 수비도 공격도 말이죠. 여러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올 시즌은 박지수 선수를 가진 팀과 그렇지 않은 팀으로 구분된다고 말씀드렸을 정도로 박지수 선수의 올 시즌 활약은 역대급입니다. 리그 MVP라 할 수 있죠. 또한 외곽에서는 강이슬 선수의 시원시원한 3점포가 터져주었고 허예은이 자기 몫을 다 하면서 경기를 리딩했으며 비록 허예은에게 밀린 심성영 선수지만 모처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전체적으로 박지수로부터 파생되는 시너지 효과를 상당히 많이 받고 있는 KB입니다. KB의 적은 KB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스로 난조를 보이며 무너지지 않는 이상 힘으로, 높이로, 실력으로 KB를 무너뜨리기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원큐는 직전 경기 우리은행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우리은행에게 그것도 원정이었기때문에 자연스레 핸디캡 범위를 하회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이 지배적이었지만 그 모든 것을 깨뜨린 경기를 보여주었죠. 경기 초반부터 좋은 모습으로 리드를 타기 시작했고 전반이 끝날 무렵 10점차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양인영의 부진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으나 김미연이 무려 20점을 쏟아 부어었고, 정예림 역시 18득점을 올렸습니다. 김예진 선수가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정예림 선수의 선전은 하나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부분이었죠. 그렇지만 휴식기동안 잘 만들어진 경기력인지 아니면 컨디션이 좋았던 어느 한 경기였는지 금일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높이에서는 절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하나이지만 직전 경기와 같은 투지있는 내용을 만들어낸다면 핸디캡 범위를 깨뜨리는 경기력은 나올 수 있겠죠. 고아라까지 부상에서 돌아온 하나원큐. 우리은행과의 경기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려면 상대 KB는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