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11일 LaLiga [ 에스파뇰 vs 엘체 ]

01월 11일 LaLiga [ 에스파뇰 vs 엘체 ]  

◎ 총평 

에스파뇰은 직전 리그 경기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1-2 원정 승리를 챙겼습니다.  후반 오마르 알데레테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주었으나 후반83분 우고 듀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패널티킥 동점골. 5분 뒤 수적 우위를 점한 에스파뇰의 하비 푸아도가 다시 역전골을 성공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상대의 퇴장이 없었다면 만들지 못 했을 승리라는 점입니다. 운이 따른 경기였죠. 직전 컵대회에서도 세군다리그(2부) 팀인 폰페라디나에게 1-1로 비기면서 계속해서 저득점 찝찝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에스파뇰인데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22득점을 넣고 여전히 다소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경기 상대인 엘체가 승격팀이라는 점과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2패를 했다는 점. 홈에서는 시즌 6승 2무 1패 9경기 14득 7실점이라는 준수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엘체의 원정 삽질과 만나 좋은 상성 관계를 보일 수 있을 것이 기대되는 경기입니다. 물론 에스파뇰도 많은 다득점으로 화끈하게 이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만 올 시즌 원정과는 다르게 홈에서의 실점율이 상당히 준수한 상황이며, 또 그 상대가 약체일때는 통계치데이터에 잘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상황이죠. 메리다, 모를란스, 람브리히 등의 선수가 코로나 프로토콜에 따라 출전을 못 할 수도 있지만 라인업에서 그리 큰 손실은 아니며 라울 데 토마스나 푸아도 등 중심 선수들은 모두 출전이 가능한 상황으로 홈 승리를 노려볼 만한 경기입니다.

엘체는 지긋지긋한 강등권 탈출과의 싸움을 이번 시즌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떤 리그든(중동이나 차이나를 제외하고) 전부는 아니더라도 약팀이 계속 약팀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사용 가능한 예산의 문제와 따낼 수 있는 상금이나 중계권료 등의 한계. 뭐 이런 것들과 맞물려 경쟁력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할 수 없는 이유가 제일 클 것입니다. 특히 엘체는 약팀이면서도 홈 원정의 기복이 다소 큰 상황으로 득점에서는 비슷한 효율을 보이고 있지만 실점에서 차이가 상당히 납니다. 원정에서 4백 수비가 뒷공간을 쉽게 내어주고 한 방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극적으로 좋은 수비가 나올만한 형편은 아닙니다. 특히 주전 수비라인의 디에고 곤살레스 폴란코, 엔조 로코 이 두 선수는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기때문에 더욱 수비에서 어려운 모습이 예상됩니다. 물론 대놓고 라인을 내리고 선수비 후 역습으로 나올테지만 4-2-3-1 포메이션에서 4백과 3선의 2명의 볼란치까지 6명의 수비. 하비에르 파스토레 선수를 중심으로 역습 연계를 맡아줄 3명의 미드필더. 1명의 최전방 공격수. 비슷한 전술로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 제법 쏠쏠한 상황을 만들어낸 기억이 있는 엘체입니다만 주전 수비수 2명의 공백은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최근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엘체가 아니기때문에 그들은 확실히 효율을 내세워 승점을 나눠갖길 희망하겠지만 생각보다 에스파뇰의 홈 수비가 단단한 점을 감안하면 엘체가 승점을 가져가기란 쉽지만은 않은 경기가 될 것입니다.